코스피, 1.39% 내린 2607.15 마감…시총 상위 주 '주르륵'
'MS 프로젝트 중단' AI 반도체 투심도 약화…코스닥 -1.25%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동체 관세 강행에 국내 증시도 하락 마감했다. 관세 우려가 재차 고개를 들자 반도체주 투심도 악화하며 대형주 다수가 약세를 보였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 대비 36.79p(1.39%) 하락한 2607.15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3월 14일(2566.36) 이후 9거래일 만에 최저치다.
기관은 3152억 원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878억 원, 개인은 1197억 원 각각 순매수했다.
지수 약세는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발표에 관세 불안감이 다시 고개를 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외국산 자동차 관세 부과를 명령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다음 달 2일부터 외국에서 만든 모든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가 영구적(permanent)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25% 관세는 수입 승용차 (세단, SUV, 크로스 오버, 미니 밴, 화물 밴) 및 경량 트럭뿐만 아니라 주요 자동차 부품(엔진, 트랜스미션, 파워 트레인 부품 및 전기 구성 요소)에도 적용된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발표처럼 한국산 자동차도 관세 대상에 포함된다면 국내 자동차 수출과 생산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4년 기준, 현대차 국내 수출(118만 대) 중 미국향은 64만 대(비중 54%)이며 기아 국내 수출 (101만 대) 중 미국향은 38만 대(비중 38%)인데 미국 현지 생산을 늘릴수록 국내 공장의 미국향 수출 감소는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2일 예고한 상호 관세 부과에 대해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할 것이지만 관대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반도체 업종 투심 악화도 영향을 미쳤다.
반도체 업종은 전일 마이크로소프트의 임대 취소와 알리바바 회장의 버블 발언 등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공급과잉 우려가 제기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전자우(005935) 1.2% △삼성전자(005930) 0.65%만 상승했다.
나머지 △현대차(005380) -4.28% △기아(000270) -3.45% △SK하이닉스(000660) -3.27% △NAVER(035420) -3.04% △셀트리온(068270) -2.27% △KB금융(05560) -1.96%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1.21% △LG에너지솔루션(373220) -0.97%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8.99p(-1.25%) 하락한 707.49로 장을 마쳤다. 개인은 440억 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216억 원, 기관은 222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HLB(028300)만 6.16% 상승했다.
이외 △코오롱티슈진(950160) -5.42% △에코프로비엠(247540) -2.87% △알테오젠(96170) -2.76% △에코프로(086520) -2.68% △리가켐바이오(41080) -2.54% △클래시스(214150) -2.4% △휴젤(45020) -1.63% △삼천당제약(000250) -1.42%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0.18%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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