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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살의 필리핀 소녀가 세계랭킹 2위를 잡았다.
세계랭킹 140위의 알렉산드라 이알라가 필리핀 선수로는 처음으로 WTA(여자프로테니스) 투어 4강에 올랐다.
이알라는 27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마이애미 오픈 대회 여자 단식 8강에서 세계랭킹 2위인 폴란드의 이가 시비옹테크를 2-0(6-2, 7-5)로 완파했다.
2005년 5월 23일생의 신예가 대회 최대 이변을 일으킨 셈이다.
이알라는 이번 대회도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출전했다. 세계 10위권에 승리를 거두고, 투어 4강에 오르면서 이번 대회를 마치면 '톱 100' 진입이 확정됐다. 이미 대회 2회전에서 25위인 라트비아의 옐레나 오스타펜코, 3회전에서 5위인 미국의 매디슨 키스 같은 세계적인 강호들을 물리쳤다.
이알라는 경기 후 "정말 믿을 수 없고 행복하다"는 소감을 남겼다.
주니어 시절부터 이알라는 2022년 US오픈 주니어 여자 단식에서 우승하는 등 유망주였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단식과 혼합 복식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이알라의 준결승 상대는 세계 4위인 미국의 제시카 페굴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