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디지털 정보격차 실태조사 결과
디지털 정보화 수준 77.5%, 장애인 등 웹 접근성 66.7점 등 소폭 개선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비율 소폭 감소, 이용행태 차이
/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
지난해 취약계층의 디지털 정보화 수준이 전년 대비 소폭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장애인·고령자 등의 웹 사이트 접근성 수준도 소폭 나아졌다.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비율도 줄어드는 등 긍정적인 모습이 나타났다.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에 속하는 이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영화·TV·동영상 등을 더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4년 디지털 정보격차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4년 취약계층의 디지털 정보화 수준은 일반 국민 대비 77.5%로 전년 대비 0.6%포인트 상승했다.
디지털 정보격차 실태조사는 디지털 접근과 역량, 활용 수준별 격차를 파악하기 위해 저소득층, 장애인, 농어민, 고령층, 탈북자, 결혼 이민자 등 디지털 취약계층이 여타 일반 국민에 비해 어느 수준인지를 조사하는 국가승인통계다. 일반 국민과 디지털 취약계층을 포함해 전국 17개 시도에서 1만5000명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진다. 컴퓨터나 모바일 기기 보유 여부, 컴퓨터 및 모바일 기기 기본 이용 능력, 디지털을 활용한 전자상거래 및 SNS(소셜미디어) 이용 여부 등을 측정한다.
디지털 접근 수준은 96.5%로 전년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역량 수준은 65.6%(+0.5%포인트) 디지털 활용 수준은 80.0%(+1.0%포인트) 등으로 나타났다. 고령층, 농어민, 장애인, 저소득층 등 모든 계층에서 전년 대비 정보화 수준이 향상됐다.
웹 사이트 이용빈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정보통신업 금융·보험업 부동산업 등 8개 업종 1000개 사이트를 임의로 추출해 접근성 지침 준수율을 측정하는 '웹 접근성 실태조사' 점수도 소폭 개선됐다. 웹 접근성 전체 평균 점수는 66.7점으로 전년 대비 0.9점 상승했고 2019년(53.7점)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교육·서비스업 사이트가 76.9점으로 가장 높았고 부동산업 분야의 점수가 60.5점으로 가장 낮았다.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 결과도 이번에 나왔다. 과기정통부는 전국 시도 1만 가구를 대상으로 1대1 면접 조사 방식으로 이번 조사를 실했다. 일상에서 과도하게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조절하지 못하는 습관으로 문제적 결과가 발생하는지 여부를 조사하는 것이다. 2024년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중 과의존 위험군(고위험군, 잠재 위험군)의 비율은 22.9%로 전년(23.1%) 대비 0.2%포인트 줄었다.
연령대별로는 만 10~19세의 청소년의 과의존 비율이 42.6%(+2.5%포인트)로 높았고 그 비중도 전년 대비 늘었다. 만 3~9세의 유아·아동층의 과의존 비율도 25.9%(+0.9%포인트)에 달한 데다 전년 대비 늘었다. 반면 성인(만20~59세)과 60대의 과의존 비율은 각각 22.4%(-0.3%포인트), 11.9%(-1.6%포인트)로 상대적으로 낮았던 데다 전년 대비 위험군 비율도 낮아졌다.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영화·TV·동영상 이용 비율이 98.6%로 가장 높았고 △메신저(97.1%) △관심사(취미) 검색(93.6%) △음악(93.2%) △게임(91.8%) 등을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반군은 △메신저(97.3%) 이용 비율이 가장 높았고 △영화·TV·동영상(96.2%) △뉴스(90.3%) △관심사(취미) 검색(87.4%) △음악(85.1%) 등으로 주로 이용하는 서비스가 달랐고 그 이용률도 과의존 위험군에 비해 전체적으로 더 낮았다.
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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