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도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공개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연합뉴스 제공
2025년도 고위공직자들의 재산 내역이 공개됐다. 중앙부처와 유관기관 고위 인사 중에선 이건우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총장이 205억 3만119원을 신고하며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 따르면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4억 6509만2000원을 신고했다. 지난해보다 6144만1000원 줄었다. 유 장관은 서울 관악구 신림동 아파트 1채를 4억 3100만원에 보유하고 있다. 이 아파트에는 보증금 3억 9000만원의 전세 세입자가 거주 중이다. 배우자는 송파구 거여동에 위치한 상가주택을 34억 7300만원에 보유하고 있으며 임대보증금은 13억 9703만원이다.
차량은 본인 명의 벤츠 2020년식 3783만원 상당과 배우자 명의 제네시스 2012년식 529만원 상당이 각각 신고됐다. 예금은 본인 4098만원과 배우자 2억 4958만원 자녀 8792만원을 포함해 총 3억 7848만원이다. 부부는 각각 1억 2451만원과 9억 4929만원의 금융채무를 신고했고 배우자는 사인 간 채무 5000만원도 보유하고 있다.
이창윤 1차관은 20억 3560만원을 신고했다. 전년 대비 1억 2118만원 늘어난 액수다. 서울 강남구 아파트 1채를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20억 5224만원에 보유하고 있으며 본인과 가족 명의 예금은 1억 7065만원이다. 채무는 2억 1000만원이다.
강도현 2차관은 20억 3458만원을 신고하며 지난해보다 1405만원 증가했다. 배우자 명의의 세종시 아파트 1채를 3억 5000만원에 신고했고 차량은 본인 명의로 총 3775만원이다. 주요 재산은 예금으로 총액은 16억 3679만원이다.
류광준 과학기술혁신본부 본부장은 143억 6083만원을 신고했다. 지난해보다 8억 9517만원 감소한 수치다. 류 본부장은 흥국 주식 179만 주를 본인과 가족 명의로 보유하고 있으며 총 103억 8401만원으로 평가됐다. 이 외에도 강남구 아파트 분양권 14억 5927만6000원과 아파트 1채 17억 5570만원, 예금 20억 9736만원 등을 보유하고 있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39억 1158만원을 신고했다. 전년 대비 2398만원 증가했다. 경기도 광주 등지의 토지 12억 1286만원과 서울 송파구 아파트 17억 3746만원, 본인 및 배우자 명의 예금 8억 9915만원이 포함됐다.
존 리 우주항공임무본부장은 미국 텍사스 자택 등을 포함해 총 44억 1050만원을 신고했다. 지난해보다 6억 1655만원 증가한 금액이다.
과기정통부 산하기관장 중에서는 이건우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총장이 205억 3만119원을 신고했다. 지난해보다 83억 2888만원 증가했다. 가족회사 대륙지에스 주식 평가액이 크게 상승한 영향이다.
노도영 기초과학연구원 원장은 177억 1449만원을 신고했다. 지난해보다 17억 8964만원 증가했으며 공직유관단체장 중 세 번째로 많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원호 원자력안전위원장은 24억 8823만원을 신고했으며 지난해보다 1억 7666만원 증가했다.
● 복지부·식약처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조규홍 장관 24억원, 오유경 처장 74억원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소속 고위공직자들의 2025년도 재산도 공개됐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24억 8562만3000원을 신고했다. 전년 대비 1억 4000만원 증가했으며 본인 명의 세종 아파트 3억 4700만원, 배우자 명의 성남 분당구 아파트 전세권 11억 5000만원, 오송 오피스텔 1억 3010만원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예금은 부부 합산 8억 7097만3000원이다.
이기일 1차관은 40억 6559만원을 신고했다. 과천 공동명의 아파트 11억 7654만4000원 외에도 추가 아파트 매입 등으로 전년 대비 5억 6741만원 증가했다.
박민수 2차관은 8억 9479만3000원을 신고했다. 생활비 절약과 예금 저축 등을 통해 전년보다 4844만3000원이 늘었다.
질병관리청 지영미 청장은 48억 8738만1000원을 신고했다. 주요 내역은 토지 27억 1554만1000원, 건물 14억원, 예금 8억 4069만2000원이다.
임숙영 차장은 49억 2596만1000원, 박현영 국립보건연구원장은 44억 4754만5000원을 각각 신고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74억 825만원을 신고했다. 지난해보다 11억 4400만원 증가한 수치다. 배우자 명의 강남구 전세권 14억 4000만원은 변동이 없으며 오 처장과 배우자 장녀 명의 예금이 13억 4600만원에서 27억 678만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배우자 예금은 3억 2700만원에서 15억 8600만원으로 늘었다. 오 처장은 “소득 저축과 주식 수익 전환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복지부 산하기관장 중에선 정기석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94억 9963만4000원을 신고하며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했다. 예금은 39억 9324만6000원 건물 25억 9150만원 주식 18억 9941만6000원이다. 부동산 가액 변동 등으로 전년 대비 7551만5000원이 줄었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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