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새론. 사진=스포츠한국 DB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배우 고(故) 김새론 둘러싸고 유족과 김수현, 전 남자친구 A씨과 전 남편 B씨의 진실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김수현은 예정된 팬미팅이 취소됐고, 유족은 오늘(27일)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김새론의 유족 법률대리인 부지석 변호사(법무법인 부유)는 "27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서초구 모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수현과 고인의 연애 시점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공개할 것"이라며 "유족을 향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을 예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수현 측은 앞서 김새론와의 교제 논란에 대해 "미성년자 시절에는 교제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바 있으나, 유족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를 통해 고인이 15세였던 2016년부터 약 6년간 김수현과 연인 관계였다고 주장하며 사진과 편지를 공개했다. 이에 대해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교제했다"고 반박하고, 김새론의 경제적 어려움도 "수억 원의 채무를 대신 변제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김새론의 전 남편이라고 주장하는 미국 국적의 B씨는 지난 25일 미국 뉴저지주에서 발급된 결혼증명서를 공개하며, 올해 1월 김새론과 혼인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B씨는 "지난해 11월 지인의 소개로 만나 두 달 만에 결혼했으나, 장거리 연애와 성격 차이로 곧바로 무효화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폭행과 임신중절 등 의혹에 대해서는 "모두 사실무근"이라며 "김새론이 자발적으로 미국을 여러 차례 방문했고, 결혼도 서로 합의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김새론의 절친한 지인이라고 밝힌 또 다른 인물은 같은 날 가세연과의 인터뷰에서 "고인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싶다"며 유족을 두둔했다. 그는 "김새론 어머니는 일정 외에는 항상 집에 있었고, 이모도 자주 왕래하며 밥을 해주는 등 고인을 돌봤다"고 말했다. 또한 김새론이 생전 김수현에게 전달하고 싶다며 성수동 서울숲에서 직접 쓴 편지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는 전 남자친구 A씨의 주장을 전면 반박하는 내용이다. 김새론의 전 남자친구 A씨는 김새론이 자해로 손목인대가 끊어져 서울 강남의 한 병원에서 응급 수술을 해야 했지만 가족들은 연락을 받고도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연을 끊다시피 관심을 주지 않다가 세상을 떠나고 없는 지금에 와서 수년 전 유명 배우와 교제한 사실을 들춰내는 것은 다른 의도나 목적이 있지 않고는 설명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김수현의 대만 팬미팅도 취소됐다. 소속사는 "최근 여러 상황을 고려해 팬미팅을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일정을 철회했다. 이로 인해 김수현이 출연한 디즈니+ 시리즈 '넉오프' 공개 일정과 예능 출연분 방송도 연기 또는 제외된 상태다.
고인을 둘러싼 각종 주장과 해명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족 측이 오늘 공개할 자료와 입장이 향후 사건의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eyoree@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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