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 의제 관련해 소통 유지"
[장자커우=AP/뉴시스]2022년 2월2일 중국 장자커우(張家口)의 겐팅 스노우 파크에 미국과 중국 국기가 게양돼 있는 모습. 2025.03.2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국과 중국의 경제·무역 수장들이 화상으로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 미국의 관세와 중국의 무역 관행 등이 의제로 올랐다.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26일(현지 시간) 성명을 내고 제이미슨 그리어 대표가 허리펑 중국 경제 담당 부총리와 화상 통화했다고 밝혔다.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출범 이후 중국에 10%씩 두 번, 총 20%의 관세를 부과했고 중국도 이에 대응 조치를 취하며 양국 간 무역 전쟁이 재발하는 양상이다.
USTR에 따르면 그리어 대표는 통화에서 중국의 불공정·반(反)경쟁적 무역 정책·관행에 관해 우려를 표했다. 자국의 경제적 이익과 국가안보를 수호하기 위한 무역 기조도 언급했다.
USTR은 양측이 "진솔한 논의"를 했다며 ▲미국의 산업·기술 우위 향상 ▲경제·국가안보 수호 ▲국내 투자와 생산 증진을 중심으로 한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무역 정책 구축"을 중국 측에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리어 대표와 허 부총리가 향후 소통을 지속하는 일의 중요성에 동의했다"라고 설명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이날 그리어 대표와 허 부총리가 화상 통화했다며 "양국 경제·무역 분야에서 중요한 문제에 관해 심도 있고 진솔하게 관점을 교환했다"라고 밝혔다.
신화통신은 이번 통화가 "1월17일 미국과 중국 정상의 중요한 합의 이행"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 1월17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하고 무역과 펜타닐, 틱톡 등 현안을 논의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통화에서 허 부총리는 미국의 대중국 관세와 상호 관세 예고에 관해 우려를 표명했다. 펜타닐 문제와 고율관세 부과 근거가 되는 무역법 301조에 관한 우려도 전했다.
신화통신은 "양측은 안정적인 중·미 간 경제·무역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양국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믿는다"라며 "계속 상호 의제에 관해 소통을 유지하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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