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B와 협업 패키지 서비스 공급
인말샛과 해양통신 부가서비스 개발 추진
이상봉 랩오투원 대표
“2025년은 랩오투원의 세계 시장 진출 원년이 될 것입니다. 아시아를 시작으로 유럽까지 랩오투원의 선박 데이터 수집·활용 솔루션을 공급해 글로벌 선박 데이터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국제해양전시회 '씨-아시아(SEA-ASIA)' 참가 후 막 돌아온 이상봉 랩오투원 대표는 “씨-아시아에서 선주, 해운사, 선박관리기업은 물론 해양 통신사 등 다양한 수요기업을 만났다”며 “국내 시장을 넘어 세계 시장으로 나갈 수 있다는 확신과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씨-아시아에서 ABB, 인말샛 등 글로벌기업을 대상으로 랩오투원이 보유한 선박 데이터 수집 솔루션, 선박 에너지(탄소)관리 솔루션 공급 상담을 했다. ABB와는 기존 협업 패키지서비스 공급 외에 추가 공급 사항을, 인말샛과는 해양통신 부가서비스 개발 공급을 논의했다.
이 대표는 “글로벌 해운시장은 여전히 해양 환경규제 대응과 탄소 저감 이슈가 강하다. 해양위성통신사 인말샛과 선박 위성통신 서비스에 우리 솔루션을 기본 패키지로 묶어 제공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협의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강조했다.
랩오투원 글로벌 시장 진출 무대는 국제 전시회다. 씨-아시아에 이어 북유럽 노르딕십과 미국 해양전시회 참가 계획을 세웠다. 이 대표는 “우리 솔루션은 선박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박 관리는 물론 에너지 효율화, 탄소 저감, 안전 항해 등에 응용할 수 있다. 국제 전시회에 참가해 솔루션을 알리고, 보다 많은 수요처를 발굴 접촉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를 랩오투원 글로벌 시장 진출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말하는 이상봉 대표
랩오투원은 선박 데이터 수집·관리 전문기업이다. 국내 해운사 및 조선사에 데이터 수집·관리 솔루션을 공급하며 성장했다. 자체 개발한 '베슬링크(VESSELLINK)'는 해상과 육상을 연결해 선박 위치에서 선박 상태, 주변 날씨 등 각종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토대로 수척에서 수백척까지 운항 선박을 관리할 수 있는 차세대 선박관리시스템이다. 2024년 AIoT 혁신 대상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상을 받았다.
회사는 올 초 'CES 2025'에서 ABB 계열사 ABB마린앤포트와 3년간 12만달러 규모 협업 패키지 서비스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이목을 끌었다. 랩오투원 선박 데이터 수집 솔루션과 ABB마린앤포트 기상예보·항로추천 솔루션을 결합한 선박용 패키지 서비스를 조선사에 공급하는 내용이다. 협업 패키지 서비스는 케이조선 신조 선박 8척에 구축된다.
이 대표는 “CES 2025에서 거둔 글로벌기업과 계약 체결 성과를 계기로 해외 진출을 결심했고, 씨-아시아에서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국제 전시회 참가와 함께 국제 협업 솔루션 개발 공급도 추진해 해외 시장 진출에서 실질적 성과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 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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