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 전경. 광주시교육청 제공
광주지방검찰청이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고교 동창 감사관 채용 비위와 관련해 강제수사에 나섰다.
앞서 시교육청 전 인사팀장이 구속기소된데 이어 이 교육감을 향한 윗선으로 수사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교육청 반부패 업무를 총괄하는 감사관에 이정선 교육감 고등학교 동창이 채용된 건 2022년 9월.
광주교사노조의 감사 청구를 받은 감사원은 이듬해 8월 해당 채용에서 이 교육감의 동창에게 유리하도록 면접 점수가 변경된 정황을 확인하고 관련자들을 경찰에 고발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당시 인사팀장이던 사무관 A씨에 대해서만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이정선 교육감 등 나머지 혐의자들에 대해서는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불송치 처분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는 A씨에 대해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한 뒤 지난 11일 A씨를 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A씨가 2022년 8월쯤 해당 채용 면접평가에서 평가위원 2명에게 점수 변경을 요구하는 등 부정 채용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 수사관들이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실에서 나오고 있다. 김한영 기자
이런 가운데 검찰은 26일 광주시교육청에 수사관을 보내 이정선 교육감 집무실과 인사 관련 부서 등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검찰은 이 교육감에게 영장을 제시한 뒤 휴대전화를 확보한 만큼 이 교육감이 직접 수사 대상인 것으로 추정되지만 구체적인 입건 대상자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검찰은 광주시교육청에 대한 압수수색 사실을 인정했지만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검찰이 이 교육감 고교 동창 채용 비위 의혹과 관련해 당시 인사팀장을 구속기소한데 이어 이 교육감에 대한 직접 강제수사에 나서면서 수사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광주CBS 최창민 기자 ccmin@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