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DA 시료병 업사이클 키링./KADA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도핑검사 시료병 업사이클 키링이 지난 18~19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심포지엄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모범적인 ESG 실천 사례’로 주목받았다.
KADA는 이번 심포지엄에서 2025 부산 WADA 총회 홍보부스를 운영하며, 보관 기간이 만료된 도핑 시료병을 수거·세척·가공해 제작한 친환경 키링을 기념품으로 배포했다. 이 키링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도핑콘트롤센터(KIST DCC)와 협력한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참가자들로부터 도핑검사의 결과물이 환경친화적으로 재탄생했다는 점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도핑검사 시료병 제조사인 Berlinger의 CEO는 “깨끗한 스포츠를 만들기 위해 실천한 KADA의 리사이클링 키링 프로젝트는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스포츠의 공정성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라고 밝혔다. 세계 각국 도핑방지 관계자들 또한 “창의적이고 지속 가능한 시도”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총회 홍보부스에서 키링을 들고 있다(왼쪽부터 △권정아 부장, △berlinger 사 CEO)./KADA
KADA는 2021년 아시아 최초로 ‘종이 없는 도핑검사’ 시스템을 도입한 바 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 ESG 실천 공모전에서 ‘도핑검사 시료병 업사이클 키링 제작’ 아이디어로 우수상을 받았다.
이영희 KADA 위원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친환경 아이디어를 넘어, 스포츠와 환경이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도핑방지 활동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투명하고 공정한 스포츠 문화 조성을 위한 친환경 경영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