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표준특허 개발 현황
국제표준이 국가 간 기술 패권 경쟁 사항이 된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지난해 국제표준화 및 표준특허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대한민국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2024년 36건 국제표준을 제정하고, 29건 국제표준특허 반영 기고를 발표해 국제표준에 적용했다고 26일 밝혔다.
또 68건 신규 표준특허를 창출, 누적 국제표준특허 1215건을 달성했다. 국제표준화기구 의장단 18석도 새롭게 확보해 글로벌 표준화 리더십을 강화했다.
특히 차세대 통신 분야 성과가 두드러졌다. 2024년은 6G 표준화가 본격 논의되는 시점으로, ETRI는 3GPP, ATSC 등 국제표준화기구를 통해 5G 및 6G 지능화·자동화 기술 관련 표준특허 33건을 확보했다. 14건 표준특허 반영 기고서도 제출하며 차세대 통신 기술 주도권 확보에 박차를 가했다.
ETRI 국제표준 성과
국제표준화기구 영향력도 확대됐다. 2024년 신규 확보한 18석 의장단은 전년 10석 대비 두 배 증가한 수치다. ITU-T, JTC 1과 같은 공적표준화기구에서 9개 의장·부의장직을 확보했다.
O-RAN 얼라이언스, IEEE 등 사실표준화기구에서도 의장 등 직책을 수임했다. ETRI 보유 국제표준화기구 의장석은 88석에 달한다.
ETRI의 표준화 성과는 차세대 통신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사이버보안 △첨단 로봇·제조 △첨단 모빌리티 △양자 △메타버스 등 다양한 중점기술 분야에 걸쳐 있다.
65건 표준화 성과 중 66%는 국가전략기술분야며 이럼 성과를 바탕으로 해당 분야 표준 기고서 비중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들은 ETRI가 구축한 표준화 거버넌스 운영 결과다. △국제표준화 추진체계 및 선도전략 △국제표준화기구 리더십 강화전략 △전략기술분야에서 영향력 있는 국제표준기술 선정 등으로 도출됐다.
2024년 ETRI 신규 국제표준화기구 의장단 확보 현황
방승찬 ETRI 원장은 “국제표준화는 단순 기술 경쟁을 넘어, 국가 차원 전략 활동을 통해 글로벌 주도권을 확보하는 핵심 수단”이라며 “정부와 산업계, 연구기관이 긴밀히 협력한 결과 대한민국 기술이 국제 표준을 선도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앞으로도 수요 중심 표준화 전략을 강화해 국가 기술 경쟁력을 더욱 높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ETRI는 무선통신, 비디오 코덱, 방송통신 등 분야에서 표준특허를 확보했으며, 기술이전 및 사업화를 통해 최근 3년간 1500억 원 규모 기술료 수입을 올렸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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