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진흥투표권 구매한도 일원화 이미지. 사진제공|스포츠토토코리아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3월 13일부터 공식 인터넷 발매 사이트 베트맨의 구매한도를 오프라인 판매점과 동일하게 회차당 10만 원으로 상향했다. 제4차 사행산업 건전발전 종합계획 중 실명 구매 확대 정책을 이행하고, 불법스포츠도박시장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스포츠토토코리아는 불법스포츠베팅 사이트 이용자들을 합법으로 전환하는 효과도 기대한다.
●베트맨 구매한도 일원화로 실명 구매자 대폭 확대 기대
베트맨의 구매한도 일원화 정책으로 베트맨을 통한 스포츠토토 구매한도가 10만 원으로 조정되면, 스포츠토토 이용자 전반에 걸쳐 실명 구매자의 비율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전까지는 판매점을 통한 구매 시 회차당 10만 원, 베트맨을 이용한 구매 시 회차당 5만 원까지만 가능했다.
판매점과 베트맨 간의 구매한도 차이는 베트맨 이용자들이 늘 아쉬움을 제기한 사항이었다. 2024년 체육진흥투표권 인식도 조사 결과,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해 베트맨 구매한도 상향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무려 94%였다. 다수의 이용자가 활발하게 인터넷 또는 모바일을 이용해 구매하고, 실명 구매 역시 확산하는 추세다. 이런 흐름을 고려해 이번 베트맨의 구매한도 일원화가 결정됐다. 스포츠토토코리아는 이를 통해 고객의 과도한 구매를 예방하는 등 투표권사업의 건전성을 높이고, 건전한 여가문화 정착에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불법스포츠도박시장 확산 저지에도 도움
불법스포츠도박 사이트 운영자들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구매액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그로 인해 이용자들의 도박중독, 경제적 문제 등 많은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에 따르면, 불법도박의 규모는 2019년 81조5000억 원에서 2022년 102조7000억 원으로 21조2000억 원이나 증가했다. 이중 불법스포츠도박은 2019년 20조5000억 원에서 2022년 21조1000원 원으로 늘었다.또 2022년 불법온라인도박의 비중은 전체 불법도박의 37%(37조5000억 원)에 달했다. 여전히 음지에서 불법베팅이 성행하고 있는 것이다.
스포츠토토코리아는 구매한도 일원화 정책을 시행해 이용자들의 베트맨을 통한 스포츠토토 실명 구매를 활성화하고, 불법사이트 이용자들을 합법시장으로 유도해 불법스포츠도박 확산 저지에 일조한다는 계획이다. 또 판매점-베트맨 사이의 구매한도를 형평성에 맞게 조정함으로써 그동안 베트맨 이용자들이 제기했던 구매한도 형평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투표권 과몰입 구매 예방 안전장치 강화
베트맨에선 구매한도 조정과 함께 이용자들의 과몰입 예방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 이후 모든 구매자는 ‘구매계획’, ‘휴식계획’, ‘진단평가’ 등과 같은 베트맨 건전 기능을 의무적으로 실행해야 한다. 또 일원화 시행 후 약 1년간 고객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과몰입 지수를 개발할 예정이다. 개인별 과몰입 수준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경고 메시지 발송’, ‘한도금액 조정 권고’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이용자 보호를 위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다.
●구매한도 변경에서 유의할 점은?
이번 구매한도 변경은 이달 13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시행일 기준으로 발매 마감이 되지 않은 모든 회차에 적용된다. 이와 관련해 스포츠토토코리아 관계자는 “고객의 실명화 비율을 지속적으로 높이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조치 외에도 지속적으로 개선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매한도 일원화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베트맨 홈페이지(betman.co.kr) 및 스포츠토토 홈페이지(sportstoto.co.kr)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