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너무 잘했어, 여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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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수미의 일기장이 공개됐다.

25일 방송된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에는 서효림, 정명호 부부가 故 김수미의 유품을 정리하며 고인을 그리워했다.

이날 정명호는 "(故 김수미)의 발인 후 집에 와서 앉아있는데 눈물이 떨어지는데 멈추지 않더라. 그렇게 울어본 건 처음이었다"고 하며 "새벽에 아버지한테 엄마가 이상한 것 같다고 빨리 오라고 전화가 왔다. 침대 옆에 엎드려 계셨는데 침대로 옮기는 그 짧은 순간에 몸이 너무 차갑다는 느낌이 들었다. 119를 불렀는데 심정지가 온 것 같다더라"고 말했다.

정명호는 서효림과 함께 故 김수미의 유품을 정리했다. 트로피는 물론 생전 모아둔 통장, 복권, 그리고 故 김수미가 생전에 썼던 일기장도 공개됐다. 아들 정명호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 찬 일기장에 서효림은 "어머니의 일기장을 본 후 제 삶도 달라졌다. 남편이 딱하다고 해야 하나 마음이 짠했다"고 털어놨다.

이후 부부는 故 김수미가 만든 마지막 김치로 김치찜과 풀치조림을 요리해 배우 김영옥에게 식사를 대접했다.

김영옥은 故 김수미의 일기를 읽던 중 '우리 손주 생각해서 약 끊어야 한다. 주님 도와주세요 아멘. 발음이 이상하고 음식 먹을 때 흘리고 손을 떤다'는 내용의 마지막 일기를 보고 눈물을 흘리며 "수미야, 나랑은 곧 만나자. 나는 얼마 안 남았을 것 같아. 나는 저세상이 있다고 믿거든. 우리 거기서 같이 연기하자. 너 너무 잘했어, 여태까지"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는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iMBC연예 백아영 | 사진출처 TV CHO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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