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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수영연맹 제공 |
이변이다.
2006년생 김영범이 간판스타 황선우(이상 강원특별자치도청)를 제쳤다. 25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 스위밍 챔피언십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7초98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황선우는 48초41로, 2위에 머물렀다. 자신의 최고 기록보다 0.85초나 뒤진 기록이었다.
이번 대회는 세계선수권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해 진행됐다. 김영범은 국제연맹 기준 기록(48초34)을 통과, 오는 7월 싱가포르에서 펼쳐지는 2025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출전권을 얻었다. 2023년 후쿠오카 대회에 이어 두 번째 세계선수권 출전이다. 국제수영연맹 A 기준기록을 통과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00m에 출전권을 얻은 한국 선수는 박태환, 김우민에 이어 김영범이 세 번째다.
예선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김영범은 47초96을 기록, 황선우(48초75)를 제치고 전체 참가 선수 18명 중 1위로 결승에 올랐다. 출전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국제연맹 기준 기록을 통과했다. 결승에서도 거침없었다. 50m 구간을 23초15로 가장 빨리 통과했다. 끝까지 페이스를 놓치지 않고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김영범은 “예선에서 잘하고 결승에서 실수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코치님 말씀대로 자신감 있게 임하려고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며 “남은 자유형 200m와 (주 종목인) 접영도 열심히 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앞서 진행된 남녀 자유형 800m에서는 1500m에 이어 김우민(강원특별자치도청)과 김채윤(대전체고2)이 나란히 우승하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개인혼영 200m 남자부는 김민석(전주시청)이 2분00초40, 여자부는 이송은(전라북도체육회)이 2분14초75로 우승했다. 네 선수 모두 국제연맹 기준기록을 못 미쳤으나, 대한수영연맹 자체 기준기록은 통과해 추후 경기력향상위원회 결정에 따라 싱가포르행 여부가 결정된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