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전주] [앵커]
전주 성심여고가 국내외 배드민턴 대회를 휩쓰는 파란의 역사를 쓰고 있습니다.
배드민턴계 전설 정소영 지도자의 지휘 아래 오늘도 선수들은 구슬땀을 흘리며 셔틀곡 명가 재건에 나섰습니다.
조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훈련 전, 가볍게 돌며 몸을 푸는 선수들.
연습 경기가 시작되자, 표정에서는 웃음기가 사라집니다.
네트 사이로 숨 가쁘게 셔틀콕을 주고받는 선수들.
강도 높은 훈련에 어느새 이마에는 구슬땀이 맺힙니다.
[김은설/전주 성심여고 배드민턴 선수 : "체력 훈련할 때 아주 힘들고, 이렇게 다 같이 놀면서 할 때가 가장 재미있는 것 같아요."]
창단 41년째를 맞는 전주 성심여고 배드민턴 팀은 지난해부터 전국대회를 휩쓸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천혜인, 문인서 선수가 2025 독일주니어 오픈 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오르고, 중·고 배드민턴연맹 회장기 학생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우승하는 등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천혜인/전주 성심여고 배드민턴팀 주장 : "저희 선생님이 열심히 가르쳐주시고, 저희 다 같이 으샤으샤 하면서 열심히 해서 좋은 성과가 나온 것 같아요."]
10년 전부터 지휘봉을 잡은 정소영 지도자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등 세계 랭킹 1위에 올라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배드민턴계 전설입니다.
풍부한 경륜을 바탕으로 유망주를 체계적으로 육성해 한동안 침체기였던 성심여고의 황금기를 이끌고 있습니다.
[정소영/전주 성심여고 배드민턴팀 지도자 : "성심여고에 지금까지 없었던 업적을, 올해 전국대회 전관왕을 해보고 싶습니다."]
세계적인 스타를 줄줄이 배출한 배드민턴의 본고장 전북에서, 꿈나무들의 거침없는 도전이 미래를 향해 날아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