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심 82.8m 해저면 조타실까지 진입…내일 수색 시도
잠수사 투입 [전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여수=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제22서경호(이하 서경호) 침몰 44일 만에 민간 심해 잠수사가 처음으로 선체 수색에 투입됐다.
25일 전남도에 따르면 민간 전문업체 잠수사 2명은 이날 오전 11시 52분께 전남 여수시 삼산면 하백도 동쪽 사고 지점에 있는 수색 본선에서 수심 82.8m 해저면에 가라앉은 서경호까지 유도선을 설치했다.
이어 또다른 잠수사 2명은 오후 1시 30분께 서경호 조타실 입구까지 유도선을 연결했다.
침몰 선박 안까지 진입했지만, 엄밀히 수색은 하지 못하고 작업을 종료했다고 전남도는 전했다.
잠수사들은 기상 여건 등이 허락하면 26일 선내에 진입해 본격적인 수색을 시도할 예정이다.
다만 해상 상황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잠수사들은 지난 23일에도 진입을 시도했으나 파도가 높아 현장에서 철수했다.
전남도는 물때를 고려하면 26일 이후에는 다음 달 4일께 수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잠수사 투입 [전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남도는 10억원을 투입해 30일간 선체 수색을 하기로 민간 전문업체와 계약했다.
잠수사 2명이 조를 이뤄 수색하되, 기상 조건이 맞지 않을 경우 계약 기간이 만료된 뒤에라도 최소 5회는 수색해야 하는 조건이다.
부산 선적 139t급 트롤(저인망) 어선 서경호는 지난달 9일 여수시 삼산면 하백도 동쪽 해상에서 침몰했다.
사고 당일에만 승선원 14명 중 9명이 구조·발견돼 이 가운데 5명이 숨졌으며 나머지 5명은 실종 상태다.
침몰 당시 일부 선원은 선내에 있었다는 생존자 진술에 따라 실종자 가족들은 잠수사 투입을 요구했다.
해경은 중앙해양특수구조단 소속 수중 수색대원을 투입하기도 했으나 이들은 수심 60m까지만 진입할 수 있어 선체에는 접근하지 못했다.
sangwon700@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