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에 가처분 이의신청 제기
그룹 뉴진스가 지난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어도어, 뉴진스 상대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걸그룹 뉴진스가 당분간 모든 활동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24일 가요계에 따르면 뉴진스는 전날 밤 홍콩에서 열린 ‘컴플렉스콘’에서 “사실 오늘 무대가 당분간 마지막 공연이 될 수 있다”며 “저희는 법원의 결정을 준수해 모든 활동을 멈추기로 했다. 쉬운 결정은 아니지만 지금은 저희에게 꼭 필요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어도어에 돌아가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셈이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는 지난 21일 어도어가 뉴진스 멤버들을 상대로 낸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전부 인용 결정을 내렸다. 뉴진스는 본안 소송의 1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독자적으로 활동할 수 없게 됐다. 뉴진스는 가처분 인용 결정이 내려진 당일, 해당 건을 다시 심리해달라며 가처분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멤버 민지는 무대에서 “쉽지만은 않을 거라는 걸 저희가 누구보다 잘 알고 시작했다”며 “법원의 결정과 그 과정을 받아들이면서도 저희가 서로를 지키기 위해 목소리를 낼 것이다. 우리는 그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번 홍콩 무대는 이미 티켓이 판매됐고, 공연까지의 시간이 촉박한 점 등을 고려해 일정대로 진행됐다. 다만 ‘디토’ ‘하이프 보이’ 등 뉴진스의 히트곡 대신 신곡 ‘피트 스톱’ 무대와 커버곡 위주의 솔로 무대로 꾸몄다. 공연장 LED에도 뉴진스 대신 멤버들이 새로 발표한 팀명인 NJZ가 노출됐고, 공연장 인근에선 NJZ 이름으로 자체 굿즈도 판매됐다. 어도어에서 홍콩 현지로 파견한 스태프들은 멤버들을 만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도어는 이날 뉴진스의 발표에 대해 “법원 결정에도 불구하고 뉴진스가 아닌 다른 이름으로 공연을 강행한 것과 일방적으로 활동 중단을 선언한 데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유효한 전속계약에 따라 뉴진스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빠른 시간 안에 아티스트와 만나 미래에 대한 논의를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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