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박정환·신민준·강동윤 등 4인의 태극전사 초대 챔프에 도전제5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 우승자 신진서 9단(왼쪽)과 준우승자 박정환 9단.(사진 한국기원 제공)
(MHN스포츠 엄민용 선임기자) 쏘팔코사놀 세계 최고기사 결정전이 모든 준비를 마치고 마침내 첫 대회의 시작을 알린다.
쏘팔코사놀 세계 최고기사 결정전은 지난 2월 제1회 대회의 서막을 올리려 했다. 하지만 앞서 벌어진 LG배 세계기왕전 결승전에서 중국의 커제 9단이 반칙패를 당한 것에 항의하며 중국이 선수단 참가를 막아서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 특히 후원사가 지명하는 와일드카드를 받은 커제 9단이 자신의 잘못은 인정하지 않은 채 한국 바둑계를 비난하며 대회 불참을 통보해 와 대회 진행 여부가 불투명해지기까지 했다.
하지만 한국기원이 외국인들에게는 다소 낯설 수 있는 국내 바둑룰 개정에 나서면서 한·중 양국 사이에 원만한 협의가 이뤄져 대회 진행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와일드카드로 출전할 예정이었던 커제 9단이 여전히 불참 의사를 밝힘에 따라 중국랭킹 1위(3월 기준) 당이페이 9단이 와일드카드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 시상식에서 심범섭 인포벨 회장, 신진서 9단, 박정환 9단,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왼쪽부터)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 한국기원 제공)
이에 따라 쏘팔코사놀 세계 최고기사 결정전은 25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리는 전야제를 시작으로 26일부터 30일까지 9인 풀리그로 펼쳐지는 본선 1차전을 통해 대회 첫 챔피언을 가리기 위한 본격적인 승부에 돌입한다. 이어 6월 9일부터 12일까지(일부 6월 2일과 3일) 2차전을 통해 리그 순위를 가린다. 성적 1위와 2위가 벌이는 결승 3번기는 10월에 치러질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바둑팬들이 모든 대국을 실감나게 관전할 수 있도록 매일 오전 10시와 12시, 오후 5시와 오후 7시 등 모두 4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일부 한국 기사 간의 대결은 5월에 별도로 생중계될 예정이다.와일드카드로 출전하는 중국의 당이페이 9단.(사진 한국기원 제공)
이번 대회에 한국에서는 쏘팔코사놀 국내 대회 우승자 신진서 9단을 비롯해 국내 선발전을 통과한 박정환·신민준·강동윤 9단이 출전하고, 중국에서는 국내 선발전을 통과한 쉬자양 9단과 투샤오위 8단 그리고 당이페이 9단이 출사표를 올린다. 여기에 일본의 후쿠오카 고타로 7단, 대만의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쉬하오훙 9단이 초대 챔피언 등극에 도전한다.
한편 지난 5년 동안 국내에서 열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은 올해부터 규모를 확대해 세계대회와 함께 격년제로 진행된다. 올해 1회 세계대회를 마치면 2026년에는 6기 국내 대회가 열리는 방식이다. 인포벨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며 바둑TV와 K바둑이 주관방송을 맡은 제1회 쏘팔코사놀 세계 최고기사 결정전의 우승 상금은 2억 원이며, 준우승 상금은 1억 원이다. 제한시간은 시간 누적 방식으로 1시간에 추가시간 30초가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