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지 본, 알파인 복귀 4달 만에 월드컵 최고령 메달, 2위 차지
40세 여자 스키 선수 린지 본(미국)이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 최고령 메달을 획득했다./AFP 연합뉴스
본은 24일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에서 열린 2024-2025 FIS 알파인 월드컵 여자 수퍼 대회전에서 1분 13초 64를 기록해 2위를 차지했다. 1분 12초 35로 우승한 라라 구트 베라미(34·스위스)와 1.29초 차이가 났다. 1984년 10월생인 본은 알파인 월드컵 사상 최고령 여자 선수 메달 획득 기록(40세 5개월)을 세웠다. 종전 이 부문 기록인 2008년 알렉산드라 마이스니처(오스트리아·은퇴)의 34세 9개월을 6년 정도 늘렸다.
본은 미국 스키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2000년 만 16세 나이로 월드컵에 데뷔한 뒤 월드컵에서 137차례 입상했고, 통산 82승을 거뒀다. 4차례 월드컵 시즌 우승, 세계선수권 메달을 8개 보유했다. 올림픽에서는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활강 금메달과 수퍼 대회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8년 평창 대회에서도 활강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9년 고질적인 무릎 부상을 이유로 현역에서 은퇴했다. 그런데 지난해 4월 무릎 수술 이후 완전한 회복에 성공했다고 밝혔고, 지난해 12월 콜로라도 쿠퍼 마운틴에서 열린 FIS 가을 페스티벌 대회를 통해 복귀했다. 그리고 4개월 만에 메달을 목에 걸었다.
본은 “많은 이가 나의 도전에 회의적이었지만, 나는 스스로를 단 한 번도 의심하지 않았다”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신체적으로 괜찮고 정신적으로 의지가 있다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고 했다. 본은 2026년 밀라노 동계 올림픽 출전 의지도 불태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