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한수지 기자] '무엇이든 물어보살' 서장훈이 15살 나이 차이가 나는 한일부부의 사연에 이혼을 권유했다.
24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이혼하자는 아내의 마음을 돌리고 싶은 남편의 사연이 공개됐다.
잠시 한국에 나와 배달 일을 하고 있다는 사연자는 "15살 연하 일본인 아내와 결혼 생활 중에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라며 "저는 이혼 하고 싶지 않아서 아내의 마음을 되돌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사연자는 홍대에서 일본인 아내를 처음 만나 첫눈에 반했고, 한달 동안 대시한 끝에 연인이 됐다고 밝혔다. 한국와 일본 장거리 연애를 하던 두 사람은 결혼을 결심했지만 아내의 어머니의 반대로 실패했다.
사연자는 "장모님이 점을 봤는데 궁합이 너무 안 좋다고 결혼 절대 안 된다고 하셨다. 아내가 무작정 저를 일본으로 오라고 하더니 일단 같이 살자고 했다. 시간을 두고 엄마를 설득을 하자고 해서 제가 하던 일을 다 그만 두고 일본으로 갔다"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행복은 한달을 넘지 않았다. 사연자는 "몰랐던 아내의 폭력성이 나왔다"라며 아내가 만취 후 첫 폭행을 했다고 고백했다. 아내의 폭행으로 인해 이가 부러지기도 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아내는 편한 상대에게 막대하는 스타일이었고, 술을 마시면 폭행은 계속됐다고 했다. 폭행에 지친 사연자에 한국에 가겠다고 호소하자 아내는 칼을 가져와 "같이 죽자"라고 했다고. 두 사람의 사이에는 10개월된 딸 아이가 있었다.
지속된 폭행으로 사연자도 점차 변해갔다고. 어느날 아내에게 목 조르기 당한 사연자는 이성의 끈이 끊겨 아내의 목을 눌렀다고 고백했다. 이후에도 폭행 사건이 일어나려 하자 사연자가 선수를 쳐 아내에게 피가 나는 상황이 일어났다.
결정적인 사건은 따로 있었다. 두 사람은 치킨을 시키려다 말다툼으로 번졌고, 그 과정에서 아내가 사연자의 뺨을 때린 것. 여기에 그치지 않고 아내는 사연자의 뒤에 올라타 울대를 졸랐고, 결국 화를 참지 못한 사연자는 아내 뺨 세대를 때렸다고 밝혔다. 이를 듣던 서장훈은 "너도 참 문제가 많다"라며 충격을 금치 못했다.
이에 사연자는 아내에게 폭행으로 고소를 당했고, 유치장 10일 구류 처분을 받았다. 이후 아내는 이혼과 집 연대보증인 변경을 합의 조건으로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사연자는 "아내를 아직 많이 사랑한다"라며 "화해를 하고 싶어서 이혼 조정을 신청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서장훈은 "이정도면 이혼 하는 게 낫다. 어느 부부도 이정도로 싸우진 않는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너희 둘다 이성을 잃으면 무슨 짓을 할 줄 모른다. 일반적이지 않는 상황이다. 아내가 또 공격을 하면 못 참을 거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두번 다시 손을 대지 않겠다는 사연자의 말에도 서장훈과 이수근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서장훈은 "아내가 때리면 한두번은 참아도 또 그렇게 될거다"라고 말했다.
사연자는 "아내와 딸 없이는 살 수 없다"라며 울먹였지만, 서장훈과 이수근은 혀를 차며 재결합을 반대했다. 마지막으로 사연자는 아내에게 일본어로 영상 편지를 남기며 진심을 전했다.
사연자의 진심에 이수근은 "다시 연락 올 때까지 열심히 살아라"라고 응원했다. 사연자는 4월 10일 첫 조정이 열린다고 밝혔고, 서장훈은 "만약 기회가 있다면 죽기 살기로 잘해봐라"라고 전했다.
한수지 기자 hsj@tvreport.co.kr / 사진=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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