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형 B tv 에이닷 서비스
이용자의 TV 시청 이력 분석
실시간 방송서 상품정보 제공
어린이 교육용 콘텐츠도 적용
SK브로드밴드의 AI B tv. /SK브로드밴드 제공
SK브로드밴드가 인터넷TV(IPTV)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24일 SK브로드밴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9월 인터넷TV(IPTV) 최초로 대규모언어모델(LLM) 기술을 활용해 인공지능(AI) 대화형 미디어 에이전트 B tv 에이닷 서비스를 적용한 ‘AI B tv’를 선보였다.
B tv 에이닷 서비스는 SK브로드밴드 B tv에 SK텔레콤의 에이닷 기술을 접목했다. 대화를 통해 콘텐츠를 탐색하고 알려준다. 특히 TV와 대화를 이어 나가는 멀티턴 기능을 제공한다. AI가 대화 맥락을 이해하고 이용자가 원하는 콘텐츠에 대한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SK브로드밴드는 LLM 모델을 업그레이드하고 데이터를 바탕으로 파인 튜닝 작업을 계속해 미디어에 특화한 대화를 보다 잘 이해하고 자연스럽게 답변할 수 있도록 고도화하고 있다. 검색 증강 생성(RAG) 기술을 기반으로 B tv뿐 아니라 다양한 미디어 데이터를 참조해 답변의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생성형 AI를 B tv에 접목함으로써 대화형 검색이라는 새로운 경험을 통해 고객의 체감 만족도가 더욱 높아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B tv 에이닷 서비스는 미디어 콘텐츠에 대한 AI 에이전트 역할로 볼 수 있다”며 “앞으로는 미디어 외에도 다양한 영역을 AI로 탐색하는 에이전트 기능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AI B tv는 모바일 B tv 앱과 연계해 TV 상황을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TV 시청 중 궁금한 정보들을 자동으로 알려주는 ‘AI 스마트 리모컨’ 기능도 제공한다. 예를 들어 볼만한 채널을 찾지 못해 채널을 계속 돌리고 있으면 AI가 고객의 시청 이력을 기반으로 맞춤형 채널을 추천한다. 드라마, 예능 등 방송 프로그램을 시청할 때는 해당 방송의 VOD, 최신 클립 등을 AI가 자동으로 제공해 특정 장면을 놓쳐도 바로 볼 수 있다.
홈쇼핑 방송을 볼 때도 AI가 모바일과 연계해 추가적인 상품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상품을 빠르게 주문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화면에 배우가 등장하면 AI가 인물 정보와 함께 출연작을 알려주는 것은 물론, 해당 배우가 착용한 옷, 가방, 액세서리 등을 구매할 수 있도록 보여주고 비슷한 종류의 상품까지도 추천한다.
AI B tv는 업계 최초로 실시간 방송에 AI 기술을 적용해 스포츠 채널 SPOTV를 기존 풀HD 화질에서 UHD 화질로 업스케일링해 서비스하고 있다. SPOTV 채널의 화질 개선은 SK텔레콤의 AI 딥러닝 알고리즘인 슈퍼노바에 SK브로드밴드의 기술력을 더했다.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내장된 서버를 통해 AI가 영상의 색감과 선명도 등을 향상시켜 뛰어난 초고화질 경험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AI B tv는 SK텔레콤과 협업한 AI 솔루션으로 B tv 키즈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B tv 키즈 서비스 ZEM(잼)에 AI 기술을 접목한 ‘AI로 만든 읽어주는 동화’와 ‘AI 영어 더빙 동요’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AI로 만든 읽어주는 동화는 텍스트 기반의 동화책을 AI가 VOD 영상으로 만들어주는 콘텐츠다. AI가 동화 속 배경, 등장인물, 대사, 감정 등 이미지와 내용을 학습하고 움직임을 생성해 동영상으로 변환한다. SK텔레콤의 AI 파트너사인 앤스로픽의 LLM ‘클로드’를 활용해 동화 속 스토리와 핵심 주제를 AI가 분석해 VOD 말미에 아이에게 질문을 건네는 등 정서 발달과 함양을 돕는다. AI 영어 더빙 동요는 동요 VOD 속 등장인물의 우리말 가사를 AI의 음성합성과 보이스 컨버전 기술을 활용해 가사는 물론 캐릭터의 감정까지 반영해 영어 더빙으로 보여준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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