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롬베르크 리페(HSG Blomberg-Lippe)가 3, 4위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3연승을 달성, 분데스리가 3위로 올라섰다.
블롬베르크 리페는 지난 20일(현지 시간) 독일 블롬베르크의 Sporthalle an der Ulmenallee에서 열린 2024-25 시즌 여자 핸드볼 분데스리가 20라운드 경기에서 튀링어 HC(Thüringer HC)를 36-31로 제압했다.
이번 승리로 블롬베르크 리페는 14승 1무 5패(승점 29점)를 기록하며 튀링어 HC를 4위로 끌어내리고 3위로 올라섰다. 반면, 2연패에 빠진 튀링어 HC는 14승 1무 6패(승점 29점)로 한 계단 하락했다. 사진 2024-25 시즌 여자 핸드볼 분데스리가 20라운드 경기에서 튀링어 HC를 꺾은 블롬베르크 리페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 출처=분데스리가블롬베르크 리페는 안드레아 야콥센(Andrea Jacobsen)과 레티티아 퀴스트(Laetitia Quist)가 나란히 8골씩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다. 오나 베구에 페냐(Ona Vegue Pena)도 5골을 보태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골문을 지킨 멜라니 파이트(Melanie Veith) 골키퍼는 4세이브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비를 펼쳤다.
튀링어 HC는 요한나 라이헤르트(Johanna Reichert)가 6골, 첸게 쿠조라(Csenge Kuczora)가 5골을 넣으며 분전했고, 줄리 홀름(Julie Holm)을 포함한 4명의 선수가 각각 4골씩 터뜨리며 맞섰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두 명의 골키퍼가 총 9세이브를 기록하며 최선을 다했으나, 블롬베르크 리페의 막강한 공격력을 넘어서지 못했다.
경기는 페냐의 첫 골로 시작됐다. 양 팀은 초반부터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으며, 7분이 지날 때까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이후 블롬베르크 리페는 알렉시아 하우프(Alexia Hauf)의 활약을 앞세워 빠른 템포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하지만 튀링어 HC 역시 강한 압박 수비와 빠른 역습으로 맞섰고, 쉽게 점수 차가 벌어지지 않았다.
15분이 지나면서 경기의 흐름이 바뀌었다. 블롬베르크 리페가 수비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튀링어 HC의 공격을 차단했고, 상대 실책을 틈타 연속 득점을 올리며 12-8, 4골 차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튀링어 HC도 빠르게 반격하며 13-13 동점을 만들었고,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야콥센의 결정적인 득점으로 다시 리드를 잡은 블롬베르크 리페는 15-13으로 달아났고, 전반 종료 직전 라이헤르트에게 실점을 허용했지만, 16-15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튀링어 HC가 동점 골을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지만, 페냐의 득점으로 블롬베르크 리페는 다시 18-16 리드를 가져갔다. 이후 블롬베르크 리페가 3골을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23-19, 4골 차까지 달아나기 시작했다.
튀링어 HC도 반격에 나서며 3골을 연속으로 기록, 29-26까지 점수 차를 좁혔다. 그러나 블롬베르크 리페는 흔들리지 않고 차분하게 경기를 운영하며 다시 격차를 벌렸다. 퀴스트의 결정적인 득점이 나오며 31-27, 4골 차 리드를 유지했다.
종료 5분 전, 튀링어 HC가 연속 골을 성공시키며 32-30까지 추격했지만, 블롬베르크 리페는 다시 2골을 추가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마지막 순간, 주디스 티에트옌(Judith Tietjen)이 빈 골대를 향해 득점을 성공시키며 36-3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블롬베르크 리페 스테펜 비르크너(Steffen Birkner) 감독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튀링어 HC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오늘 우리는 정말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고, 압박 속에서도 침착하게 플레이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승리로 우리는 홈에서 무패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 앞으로도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며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