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키. 사진ㅣ강영국 기자
“단 한번뿐인 신인상 받으면 좋겠습니다. 더 나아가 다양한 모습으로 해외 페스티벌에도 나가고 싶습니다.”
데뷔길에 오른 키키가 야무진 포부를 남겼다. 키키는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지난 2021년 아이브 이후 4년 만에 첫선을 보이는 걸그룹으로서 부담도 있을테지만 기분좋은 성장과 미래만이 이들을 감싸는 듯 했다. 팀은 지유·이솔·수이·하음·키야로 구성됐다.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블루스퀘어에서는 키키의 데뷔 앨범이자 첫 번째 미니 앨범 ‘언컷 젬(UNCUT GEM)’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현장은 키키를 보기 위한 취재진으로 가득했다.
포토타임을 마친 키키는 곧바로 데뷔 앨범의 타이틀곡이자 프리 데뷔곡인 ‘아이 두 미(I DO ME)’ 라이브를 선보였다. 데뷔 그룹 특유의 풋풋함이 가득한 무대였다. 특히 멤버들은 환하고 미소를 잃지 않는 표정 연기를 선보이며 그간 얼마나 연습을 해왔을지 가늠하게 했다. 칼군무와 자연스러움이 동시에 묻어났다.
앞서 지난달 프리 데뷔곡으로 공개 후, 음악방송 무대를 선보인 타이틀곡 ‘아이 두 미’는 키키의 당찬 매력을 극대화한 노래로, 뮤비 공개와 동시에 양일 동안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에 올랐으며, 국내 주요 음원 차트에 안착해 그 존재감을 펼쳤다.
키키 이솔, 키야, 하음, 지유, 수이(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사진ㅣ강영국 기자
무대 뒤 개인 소개를 마친 키키의 키야는 “오랫동안 꿈꿔온 데뷔 무대라 기쁘다”라고 짧게 데뷔 소감을 전했고 이솔은 “프리 데뷔 이후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났다. 기다려주신 분들 앞에서 무대를 꾸밀 수 있다는 게 행복하고 떨렸다. 첫 음악방송 출연 긴장감이 아직도 기억에 난다. 열심히 노력해서 앞으로 멋진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키키는 이번 앨범 수록곡들의 하이라이트 메들리를 들려줬다. 그중에서도 1번 수록곡 경우 자신들의 데뷔를 자축하는 곡이 배치돼 눈길을 끌었다.
‘언컷 젬’은 다듬어지지 않아 더욱 매력적인 키키가 가요계에 던지는 출사표 같은 앨범이다. 앨범의 여섯 가지 트랙에는 청춘을 향한 키키의 끊임없는 질문이 담겼다. 아름답고 다채로운 음률로 세상을 향해 질문하며 그 어떤 것도 강요하지 않고, 유쾌한 방향으로 나아간다.
이번 앨범에는 ‘아이 두 미’ 외에 ‘데뷔 송(DEBUT SONG)’, ‘그라운드워크(GROUNDWORK)’, ‘데어 데이 고(THERE THEY GO)’, ‘BTG’, ‘한 개뿐인(ONE OFF)’ 등 다채로운 장르의 6곡이 담겼다.
키키는 수록곡 ‘BTG’ 라이브 무대를 선보이며 자신들의 넓은 음악 스펙트럼을 과시했다. 이 곡은 파트별로 다양한 느낌으로 전개되는 곡으로 힙합과 EDM 두 장르의 경계를 허문 것을 특징으로 한다. 빠른 비트감과 감성적인 분위기를 동시에 전달한다.
키키. 사진ㅣ강영국 기자
프리 데뷔 활동으로 멤버들의 대체 불가한 매력은 물론, 무대 위 잠재력까지 증명한 키키는 예상을 벗어나는 더욱 다채로운 행보를 펼치며 또 한 번 가요계에 기분 좋은 충격과 즐거움을 선사, K팝의 새로운 노선을 개척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유는 “데뷔 전부터 큰 관심, 사랑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거기에 부응할 수 있는 팀이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쏟아지는 관심에 대해 소감을 밝혔다. 하음과 수이는 “듣기에 자연스러운 느낌의 곡은 물론, 쿨한 래핑이 가미된 힙합스러운 느낌을 같이 보여드릴 예정이다. 다양한 음악적 스타일을 도전했을 때 신선하다는 반응을 얻고 싶다”고 바랐다.
키키에게 소속사 선배 아이브를 빼놓을 수 없다. 국내 최정상급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한 아이브는 이들에게 남다른 존재이기 때문이다. 키키는 “(아이브) 선배님들이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다. 만날 때마다 행복했던 순간이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그중에서도 지유는 “아이브의 리즈 선배님과 보컬선생님이 같아서 만난 적 있다. 그때 힘내라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선배님들 보면서 많은 영감 얻고 있고 그러면서도 우리만의 색을 확립해나가고 싶다”고 목표를 설정했다.
더불어 키키는 스타쉽의 서현주 총괄 제작자도 언급했다. 서현주 총괄 제작자는 ‘아이브 맘’으로 불릴 정도로 걸그룹 제작에 있어서 핵심적인 인물이다. 키키는 서현주 총괄에 대해 “조언과 피드백을 해주셔서 매번 감사하다. 특히 우리 다섯 멤버들을 모아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키키. 사진ㅣ강영국 기자
키키는 “앞으로 더 돈독한 팀워크와 유니크한 우리만의 색을 보여드리려고 한다. 우리 무대를 전 세계적으로 보여드리면서 더 넓은 곳에 알리고 싶다”며 “멋진 모습 많이 보여드리면서 꾸준히 성장하겠다”고 끝말을 남겼다.
키키는 이날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언컷 젬’ 발매 기념 팬 쇼케이스를 진행한다. 타이틀곡 ‘아이 두 미’ 무대부터 앨범 토크, 수록곡 무대 등 다양한 코너를 통해 팬들과 함께 데뷔 앨범 발매의 기쁨을 나눌 예정이다. 특히, 해당 팬 쇼케이스는 키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생중계되어 전 세계 126개 지역의 팬들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쌓을 수 있을 전망이다.
키키의 첫 데뷔 미니 앨범 ‘언컷 젬’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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