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위 당이페이 9단이 대체 출전한국기원 전경. (한국기원 제공)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지난 1월 LG배 기왕전 여파로 연기된 쏘팔코사놀 세계최고기사결정전이 26일 개막한다. 관심을 모았던 중국의 커제 9단은 불참하고 당이페이 9단이 대신 출전한다.
한국기원은 "26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성동구의 바둑 TV 스튜디오에서 쏘팔코사놀 세계최고기사 결정전 1라운드가 진행된다"고 24일 밝혔다.
쏘팔코사놀 세계최고기사결정전은 모처럼 국내에서 새로 출범한 세계 대회다. 특히 토너먼트가 아닌 9인 풀리그로 펼쳐지는 독특한 방식 때문에 바둑팬들의 많은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개막을 약 일주일 앞두고 중국이 불참을 통보해 대회가 연기됐다. 1월에 펼쳐진 변상일 9단과 커제 9단의 LG배 결승 3번기(3전 2선승제)에서 나온 '사석 관리' 논란 여파다.
당시 커제 9단(중국)은 1국에서 승리한 뒤 2, 3국에서 연속으로 사석 관리 규정을 어겨 반칙패, 최종 기권패로 우승을 놓쳤다. 이런 과정과 결정에 커제 9단과 중국위기협회는 강하게 반발했고 한국에서 열리는 쏘팔코사놀 대회의 불참을 알려왔다.
논란이 커지자 한국기원은 '사석 보관 규정 변경 등 반외 규정에 의한 경고'에 대해 누적 반칙패 규정을 없애기로 했다. 이에 중국도 한국기원의 바뀐 규정을 환영하면서 대회 불참 등의 조치를 철회했다.
그럼에도 커제 9단은 출전하지 않는다. 커제 9단은 이번 대회 와일드카드로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나서지 않기로 했다.
중국은 당이페이 9단이 대신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당이페이 9단은 3월 중국 바둑 랭킹에서 1위에 오른 실력자다.
이로써 쏘팔코사놀 세계최고기사결정전 초대 대회에는 신진서 9단, 박정환 9단, 신민준 9단, 강동윤 9단을 비롯해 당이페이 9단, 쉬자양 9단, 투샤오이 8단(이상 중국), 후쿠오카 고타로 7단, 쉬하오홍 9단(대만)이 출전하게 됐다.
쏘팔코사놀 세계최고기사결정전 2라운드는 오는 6월에 펼쳐지고 풀리그 1, 2위는 오는 10월 결승 3번기로 우승을 다툰다. 우승 상금은 2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