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 신인규 기자]
오늘 장이 열리기 전 우리가 새롭게 알게 된 것들입니다.
●미-중 정상회담 기대↑…우리 증시 영향은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스티브 데인스 미 상원의원이 중국을 방문해 리창 중국 총리를 만났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미국 고위급 인사가 중국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데인스 의원은 이번 방중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매우 중요한 회담이 될 다음 단계를 주선하고 준비하기 위한 첫번째 단계'라고 설명했습니다. 미중 갈등의 압력을 낮출 수 있는 정상회담 이슈를 시장이 생각하게 만든 겁니다.
주말 사이 개막한 중국발전고위층포럼, CDF에는 팀 쿡 애플 CEO를 포함해 글로벌 기업의 수장 8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올해 초 외국인 직접투자가 1년 전보다 20% 이상 감소한 중국은 외국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관세 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수위가 낮아질지 모른다는 기대가 조금씩 생겨나는 모습이지요.
주요 수출 대상국으로서 미국과 중국 두 나라의 상황을 모두 살펴야 하는 우리로서는 나쁘지 않은 소식입니다. 오늘 장에 우리가 던져 볼 질문이, 여기서 하나 생길 겁니다.
●삼성전자-샤오미, 전기차 협력? 국내 증시 개별 종목으로 눈을 돌려보겠습니다. 최근 투자심리가 개선 중인 삼성전자 이야기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레이쥔 샤오미 회장을 만났다는 소식이 주말 사이 한국경제의 단독보도로 알려졌습니다. 이 회동이 샤오미의 베이징 전기차 공장에서 이뤄졌다는 점이 특히 눈여겨볼 만합니다.
그동안 스마트폰, 가전 부문에서 몸집을 불려온 샤오미는 올해 전기차 인도량을 35만대로 잡으며 전기차 사업에서도 성장 중입니다. 삼성전자는 전장 사업 자회사인 하만을 통해 자동차 기업들을 고객사로 두며 지난해 기준 14조원 수준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데 이 부분이 샤오미 전기차를 통해 확대될 수 있을까 하는 점을 생각해볼 수 있겠지요.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만 생각하면 샤오미는 삼성의 강력한 경쟁자일 수 있지만, 동시에 샤오미가 삼성의 고객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장이 염두에 둘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 이슈를 잘 들여다보면, 오늘 시장에 던질 두 번째 질문이 생깁니다.
●대왕고래·알래스카, LNG 관련주 움직일까 가스 관련주를 움직일 수 있는 큰 소식들도 주초에 예정되어있습니다.
우선 동해 심해 가스전의 글로벌 투자 유치를 위한 입찰이 본격적으로 개시됐다는 소식이 주말 사이 알려졌습니다.
앞서 경제성이 기대보다 떨어질 것이라는 초기 조사 결과가 나왔던 대왕고래 구조를 포함해 4개의 조광구에 대해, 한국석유공사가 해외 기업을 유치해 지하자원을 찾아보겠다는 겁니다. 석유공사는 오는 6월 20일까지 입찰을 마무리한 뒤, 7월부터 우선협상대상자와의 협상을 시작한다는 계획입니다.
여기에 더해 국내 증시를 한 차례 들어올렸던 알래스카 LNG 개발 참여 이슈도 지켜볼 부분입니다. 미국 알래스카 주지사가 오늘부터 이틀 동안 방한해 산업부 장관 등과 회동을 갖는데, 알래스카 주지사가 방문한 뒤 대만이 미국 LNG 개발 사업에 참여 의향을 밝혔다는 보도가 주말 사이 나왔다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있습니다.
그래서 간 밤 나온 소식들을 찬찬히 되짚어보면, 오늘 우리 증시에 던져봄직한 큰 질문은
-조금씩 떠오르는 미-중 정상회담이라는 이슈가 수출국으로서 우리 증시에 대한 불확실성을 덜어주는 요인으로 작용할지 따져봐야겠고,
-그동안 반도체 이슈로 주가가 움직였던 삼성전자에, 그동안 부각되지 않았던 샤오미와의 협업 가능성에 시장이 집중하면서 투자심리가 들어올 가능성 역시 살펴봐야겠지요.
-한국가스공사 뿐 아니라 테마주를 형성하며 움직여온 동해 가스전 프로젝트, 해외 입찰이라는 이슈에 더해 알래스카 LNG 개발 참여라는 변수가 시장을 움직일지도 오늘 장을 움직일 만한 투자 아이디어가 될 전망입니다.
신인규 기자 ikshi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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