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전국 곳곳에서 나흘째 대형산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축구장 1만 2천 개 크기의 면적이 불에 타고 주택 90개가 전소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소방대원 3명 등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치는 등 인명피해도 잇따랐는데요. 산림과 소방당국이 밤새 사투를 벌이며 진화 작업을 펼쳤지만, 불길은 쉽사리 잡히질 않고 있습니다. 오늘 굿모닝MBN은 산불 관련 속보로 시작하겠습니다. 보도국 연결합니다.
【 질문 1 】 안정모 기자, 산불이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어졌죠? 현재 피해 상황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소방당국이 밤샘 진화 작업에 나섰지만 산불이 번지는 걸 완전히 막지는 못했습니다.
어제부터 오늘까지 모두 19곳에서 산불이 났습니다.
이 가운데 현재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인 지역은 모두 5곳입니다.
조금 전 06시 기준 집계가 나왔는데요, 경남 산청과 경북 의성, 울산 울주 등 3곳에서 대형 산불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가장 피해가 큰 지역은 경북 의성으로 6861ha가 피해를 입었고, 시설 92동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현재까지 진화율은 68%입니다.
경남 산청에서는 1464ha가 불에 탔고 소방대원 등 4명이 숨졌습니다.
산청군의 산불 진화율은 오전 6시 기준 70%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산청과 의성 등 5개 지역에서 8693ha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축구장 1만 2천여 개 규모의 넓이가 불에 탄 겁니다.
이번 대형 산불의 배경에는 강풍과 낮은 습도가 있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산청군 산불 발화 이후 초속 10m 안팎의 강풍이 불었습니다.
산불 면적이 가장 큰 의성군에서도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16m로 매우 강했습니다.
▶ 인터뷰 : 고기동 /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 (어제) - "봄철 대기가 굉장히 건조하고 바람이 많은 관계로 산불이 쉽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작은 불티 하나가 큰 산불로 이어질 수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당국은 또 다른 불이 시작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 질문 2 】 정부도 비상에 걸렸는데요. 후속 대책이 잇따르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경북 의성과 울산 울주 등 피해수습이 필요한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할 수 있는지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울산과 경북, 경남 지역에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26억 원을 긴급 지원할 예정입니다.
또, 경남 산청군의 이재민을 위해 재난구호사업비 5천만 원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전력은 산불 피해를 우려해 경북 안계변전소와 의성변전소 구간에 있는 송전철탑 55기 가운데 20기에 대한 전력공급을 중단했습니다.
송전철탑 사이로 산불이 통과하면 이상 고압 전류가 발생하는 만큼,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an.jeongmo@mbn.co.kr]
영상편집 :유수진 그래픽 :염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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