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송파, 명희숙 기자) 그룹 에이티즈(ATEEZ)가 1년여의 월드투어를 마치고 한층 성장한 기세를 자랑했다. 볼거리로 가득 채운 무대를 통해 확장된 음악 세계를 보여주며 성장을 증명했다.
에이티즈는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구 체조경기장)에서 2025 에이티즈 월드 투어 ''투워즈 더 라이트 : 윌 투 파워' 피날레 인 서울('TOWARDS THE LIGHT : WILL TO POWER' FINALE IN SEOUL)'을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1월을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일본을 거쳐 북미 10개 도시에서 13회 공연, 유럽 9개국에서 14회 공연이 진행됐다. 또한 에이티즈는 공연을 통해 뉴욕 '시티 필드(Citi Field)'에서 4세대 K팝 아티스트 중 최초이자 방탄소년단(BTS) 다음으로 공연을 펼친 두 번째 K팝 아티스트가 된 동시에 스타디움 투어가 가능한 그룹임을 입증했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에이티즈는 약 4만 명 이상의 수용 인원을 자랑하는 알링턴 대규모 경기장 '글로브 라이프 필드(Globe Life Field)' 입성 또한 K팝 보이그룹 최초로 이뤄냈다. 이어 국내에서는 최대규모 공연장 중 하나인 KSPO DOME(구 체조경기장) 입성을 알리며 에이티즈의 매서운 성장세를 증명해냈다.
에이티즈 윤호는 "KSPO 돔은 처음"이라며 산은 "지난해보다 훨씬 더 큰 공연자에서 어려분들을 만나게 되어 기쁘다"고 체조경기장 입성 소감을 밝혔다.
성화 역시 "이 공연장을 저에게 의미가 남다르다. 고 3때 이곳에서 잠깐 살았는데 선배님들의 슬로건이나 응원봉을 보며 내가 이런 무대에 설 수 있을까 했었는데 여러분과 멤버들 덕분에 꿈을 이뤘다"며 "더 큰 꿈도 좋고 행복하지만 함께 있는 순간이 행복하고 그러면서 좀 더 나은 나를 찾게 됐다. 여러분들도 그랬으면 좋겠다"라고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윤호는 월드투어 피날레 공연 날인 23일 생일을 맞이했다. 그는 "제 생일 중에 최고로 행복했던 순간인 것 같다. 멤버들과 팬 여러분들이 축하해준 만큼 올해도, 내년에도 더 파이팅해서 여러분께 행복만 드리는 윤호가 되겠다"며 감사인사를 전했고, 멤버들과 관객들 역시 즉석에서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며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
이날 공연에서 에이티즈는 체조경기장 입성의 남다른 감회를 다채로운 무대 활용으로 채워넣었다. 본무대에 대형 타워를 설치해 빛의 타워부터 감시의 타워 등 다양한 드라마의 소재로 사용했다.
또한 정규 1집의 타이틀곡 '원더월드' 무대에서는 마치 영화의 한편을 보는 듯한 드라마틱한 스토리라인을 선보였고, 무대에 크라켄 ABR 등장해 성화의 검 퍼포먼스와 어우러지며 K팝 퍼포먼스의 진수를 느끼게 해줬다. 엔딩 무대로 '원더월드'를 택한 에이티즈의 자신감이 엿보이는 순간이었다.
모든 무대를 마치고 홍중은 "사실 우리가 살다보면 하루, 한달에도 많은 타이밍에 어둠 속에 있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런 날이 되면 저도 마찬가지지만 빛을 찾는 방법을 모를 때가 있다"며 "세상에 빛은 너무 많고 그 가림막 하나 때문에 어둡다고 느끼는 거다. 여러분도 저희로 하여금 그 얇은 가림막을 거둬내고 빛을 찾기를 이 투어를 마무리하면서 응원한다"라고 당부했다. 어둠을 거둬내고 빛을 전하는 이번 월드투어의 서사에 자신들의 진심을 더한 것.
1년여의 월드투어 대장정을 마친 에이티즈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남다른 기록들을 세우며 한 단계 업드레이드된 자시들의 위상을 증명했다. 단순한 기록에 그치지 않고 이들은 국내 무대 마지막을 탄탄한 기량과 알찬 셋리스트로 채우며 8년차에도 멈추지 않는 성장을 보여줬다.
사진 = KQ엔터테인먼트
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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