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A ‘내 아이의 사생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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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A ‘내 아이의 사생활’ 캡처
[뉴스엔 장예솔 기자]
전 축구선수 송종국 딸 송지아가 모친 박연수를 향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3월 23일 방송된 ENA '내 아이의 사생활'에서는 송종국, 박연수 딸 송지아의 일상이 공개됐다.
과거 MBC '아빠! 어디가?'에 부친 송종국과 함께 출연해 국민 조카로 사랑받은 송지아는 어느덧 만 17세 골프 유망주로 성장했다. 지아는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제일 큰 변화는 세 가족이 살게 됐다. 남동생 지욱이도 축구선수로 활동 중이다"며 부모의 이혼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새벽 5시 30분에 알람 소리를 듣고 기상한 지아는 침대 정리와 1시간 단위로 하루 계획을 짜는 철두철미한 성격을 자랑했다. 지아의 방 곳곳에는 '무조건 된다'라고 적힌 종이가 가득했는데 "제 시그니처 문구다. 중학교 1학년 때 정식으로 골프를 시작했다. 늦게 시작한 만큼 다른 친구들보다 힘든 시기도 겪었고 '엄마 이게 될까? 이번엔 잘할 수 있을까?'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이어 "엄마가 부정적인 제 모습을 너무 싫어하시면서 '무조건 된다고 생각해 봐라'고 말씀해 주셨다. 자주 생각하려고 여러 곳에 붙여놨는데 효과 좋은 것 같다. 안될 거 같던 것도 해내면 된다는 생각으로 하다 보니 안될 것도 되고, 될 건 더 잘된다. 옛날에 비해 더 좋은 일이 생기는 것 같다"며 "17세 송지아는 목표 하나만 보고 달려간다. 주니어에서 프로로 확 바뀌는 시기라서 성적을 확 내고 싶다"고 털어놨다.
"골프에 제 인생을 다 걸었다"고 밝힌 지아는 아침부터 스테이크를 먹는 것도 모자라 분유까지 챙겨 먹었다. 지아는 "골프선수 선배들 중에서 마르신 분들이 분유 먹고 살찌는 데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하더라. 살찌려고 다시 분유를 먹고 있다"고 밝혔다. 살찌려는 이유를 묻자 "아무래도 마르면 비거리도 안 나가고 체력적으로도 문제가 좀 있어서 골프선수한테 마른 몸은 도움이 안 되는 것 같다. 실제 분유를 먹고 인생 최고 몸무게를 찍었다. 지금은 건강하게, 무게 있게 골프를 잘 치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른 아침 지아를 골프장으로 데려다주던 박연수는 "너 이제 드라이버도 바꿔야 한다. 2년 반 넘게 쓰고 있지 않냐"고 말문을 열었다. 송지아는 "부러지지도 않고 잘 맞는데 왜 바꾸냐. 나중에 여유 될 때 바꾸면 된다. 장비 바꿀 바에 라운딩 한 번 더 도는 게 낫다"고 안심시켰다.
지아는 부족한 운동비를 메꾸기 위해 쓰지 않는 물건을 중고거래에 내놓거나 한쪽이 분실된 무선 이어폰을 사용하고 있었다. 딸의 일찍 철든 모습에 박연수는 "애가 애늙은이 같다. 그냥 또래 애들처럼 웃고 떠들기만 하면 좋겠는데"라며 착잡함을 드러냈다.
박연수는 "너 라운딩 한 번 더 돌고 싶어도 항상 돈이다. 라운딩 세 번 돌 것도 한 번만 돌자 그러고. 그걸 보면 진짜 마음이 아프다"며 눈물을 흘렸다. 지아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아무래도 돈이 넉넉하지 않으니까 운동에 필요한 게 아니라면 최대한 뭐 안 사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친한 언니와 만난 지아는 이렇게까지 골프에 집착하는 이유를 털어놨다. 지아는 "엄마가 저번에 울면서 말씀하시더라. 골프 전지훈련 때문에 건강보험도 해지했다고. 그래서 건강검진도 못 한다는 말을 듣고 많이 울었다. 엄마가 그 말 하는 순간 더 열심히 하자고 마음먹었다"고 말해 먹먹함을 안겼다.
지아의 눈물을 몰랐다는 박연수는 "지아가 골프 치기 시작하면서 살았던 집도 정리했다. 작은 집으로 옮기고 6년을 뒷바라지했지만 아이들한테 뭘 해줘야 할 때 단 1초도 고민해 본 적이 없다"며 딸을 향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엄마에 대한 책임감으로 똘똘 뭉친 지아는 고강도 훈련이 계속되자 결국 구토를 하기도. 이를 VCR로 지켜보던 장윤정은 "이제 그만해"라고 외치며 토할 때까지 운동하는 지아의 열정에 혀를 내둘렀다.
한편 박연수는 지난 2006년 전 축구선수 송종국과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으나 2015년 이혼했다. 이후 남매를 홀로 양육 중인 박연수는 양육비 문제로 송종국을 여러 차례 저격해 화제를 모았다.
뉴스엔 장예솔 imye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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