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별선수권 톱시드의 정연수(사진/황서진 기자)
[김천=황서진 객원기자] 정연수(제이원TA)와 고민호(양구고)가 하나증권 종별선수권 18세부 남자단식 우승을 다툰다.
23일, 김천종합스포츠타운 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남자단식 준결승전에서 이번 대회 톱시드 정연수는 10번시드 오승민(디그니티A)을 1시간 20분만에 세트스코어 2-0(6-1 6-2)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정연수가 경기 초반 일찌감치 3-0으로 앞서면서 기선제압을 했고, 전날부터 목감기로 고생을 한 오승민은 제대로 플레이를 펼치지 못하고 자신의 서브게임을 한 번만 가져온 후 정연수에게 1세트를 내줬다.
2세트, 2-2까지 랠리대결이 펼쳐졌으나 시종일관 가벼운 발놀림으로 게임을 주도한 정연수가 일찌감치 승리를 예견하며 흐름에 박차를 가해 경기를 깔끔하게 마무리짓고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정연수(제이원TA)는 “상대 컨디션이 안 좋다는 얘기를 듣고 시작했는데 그게 오히려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첫 세트 집중력을 끌어올려 타이트하게 끝내려고 마음 먹었는데 잘 되었고 2세트 중반에 랠리가 길게 이어졌지만 별다른 고비는 없었다. 복식은 참가하지 않고 단식에만 출전하였기에 컨디션이 좋다. 내일도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사진> 18세부 결승 진출자 고민호
3번시드 고민호는 2번시드 김무빈(서인천고)을 2-1(5-7 6-2 6-2)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경기시간 2시간 40분.
경기 초반부터 강한 서브와 함께 베이스라인 끝에 아슬아슬하게 떨어지는 날카로운 스트로크 대결이 펼쳐지며 5-5까지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고 김무빈이 고민호의 게임을 브레이크 시켜 6-5를 만들고 마지막 자신의 게임을 지켜내 첫 세트를 7-5로 가져갔다.
2세트, 오른쪽 손목통증으로 메디컬 타임아웃을 사용했던 김무빈이 랠리대결이 길어지면서 통증이 더 심해진 듯 평범한 실수가 계속 이어졌고, 고민호는 순식간에 5-2까지 달아났다. 이어 고민호는 김무빈의 게임을 세 번의 듀스 끝에 브레이크 시키는데 성공하며 6-2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3세트 고민호가 4-2로 앞선 가운데 김무빈은 손목통증을 참아내며 혈투를 벌였으나 더 이상 반전의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고민호는 5-2에서 상대 서브게임을 챙겨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지었다.
결승에 진출한 고민호(양구고)는 “초반에 서브가 불안해서 첫 세트를 내줬다. 2세트 중반에 가서야 안정을 할 수 있었다. 상대가 손목이 아프기는 했어도 쉬운 게임은 아니었고 4-2까지 가면서도 이긴다는 확신보다는 실수하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집중하려 했고 다행히 오늘 역크로스 공격과 발리 플레이가 잘 되어 승리를 가져온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 16세부 톱시드 오동윤
16세부 남자단식은 1번시드 오동윤(양구고)과 6번시드 박은호(부천GS)가 결승에 올랐다. 오동윤은 8번시드 신재준(양구중)을, 박은호는 김동현(안동고)을 2-0(6-4 6-3)으로 각각 물리쳤다. 오동윤은 복식(파트너 박현빈)도 결승에 올라 대회 2관왕에 도전한다.
14세부 남자단식은 2번시드 김정민(동래중)과 10번시드 최민건(충주중)이 결승에 진출했다. 김정민은 4번시드 이상현(영남중)을 2-0(6-2 6-1)으로, 최민건은 1번시드 김지한(안동중)을 2-0(6-4 6-1)으로 각각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한편, 18세부 남자복식은 1번시드 김무빈/황주찬(이상 서인천고)조와 5번시드 박재우/유승준(이상 양구고)조가 결승에 진출했다.
16세부 복식은 2번시드 박현빈/오동윤(이상 양구고)조와 5번시드 마효민/문설우(이상 천안계광중)조가, 14세부 복식은 2번시드 강희윤/김지한(이상 안동중)조와 3번시드 김노아/장재원(이상 고양중)조가 우승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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