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키메스(KIMES)2025에서 뷰노는 하티브 K30 체험 공간과 하티브 P30 셀프 측정 공간을 마련해 관람객에게 소개하고 있다. 오른쪽 고압산소치료기기에 한 남성이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강민성 기자 kms@
왼쪽 키메스(KIMES)2025 행사장 내 인바디 자동평형검사 기기 밸런스계(FRA510S) 체험 공간에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다. 오른쪽, 에버엑스 부스에서 한 관람객이 회사 소개 팜플랫을 가져가고 있다. 강민성 기자 kms@
왼쪽 전진옥 비트텀퓨터 대표이사(사장)가 20일 키메스(KIMES)2025 행사장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오른쪽 비트컴퓨터 관계자가 실시간 EMR연동 비대면진료 시스템 '바로닥터'를 소개하고 있다. 강민성 기자 kms@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40회 'KIMES 2025'에 관람객들로 입구가 붐비고 있다. 오른쪽 한 외신기자가 쉬엔비 부스 앞에서 의료기기 업체 관계자와 인터뷰하고 있다. 강민성 기자 kms@
"시중에 나온 의료, 헬스케어 기기 중 AI가 장착되지 않은 제품은 이제 거의 없습니다. 비대면 솔루션을 발빠르게 도입하고, 매년 새로운 시도를 하려는 기업들이 확연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 '키메스(KIMES)2025' 행사장에서 김법민 범부처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 사업단장은 이같이 말했다. 행사 첫날이었던 이날은 최신 의료기기와 헬스케어 제품들의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모인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종합병원 관계자들과 의사들은 초음파, 내시경 등 최신 의료기기를 확인하기 위해 무리 지어 다녔고, 해외 바이어들은 미용기기 제품을 소개하는 부스에 관심이 많았다. 국내 의료 산업의 위상이 높아졌음을 실감하기도 했다. 해외 언론사들이 국내 의료기기 트렌드를 보기 위해 기업 관계자들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고, 현장 곳곳을 실시간으로 영상을 찍으며 중개했다.
행사장 입구 바로 앞 부스는 국내 1호 벤처 기업인 비트컴퓨터가 자리잡아 고객들을 맞이했다. 비트컴퓨터의 설립자인 조현정 비트컴퓨터 회장은 부스 입구에서 "비트컴퓨터가 올해로 42주년이 됐다. 키메스는 올해로 40회인데, 저희는 항상 이 자리를 지켜왔다"고 말했다.
비트컴퓨터는 신규 전자의무기록(EMR) '비트닉스 HIB'와 클라우드 웹 기반 약국경영관리솔루션 '비트팜 플러스', AI기술을 활용해 예약을 처리하는 'AI 콜데스크'를 비롯해, AI 메타휴먼 음성기술이 적용된 자동화 창구 키오스크, EMR연동 비대면 진료 시스템인 '바로닥터' 등 주력 제품들을 전시했다.
비트컴퓨터 관계자는 비트닉스 HIB에 관해 "기존의 7.0버전에서 UI(사용자 환경)를 개선한 모델로, 사용자(의사)가 처방하려는 페이지를 다양한 화면 위치에 배치할 수 있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EMR소프트 웨어 옆에는 비대면 플랫폼 진료 플랫폼인 '바로닥터'가 전시돼 있었다. 바로닥터는 비대면으로 진료를 볼 수 있도록 화상 솔루션이 탑재되어 있었다. 모니터 위쪽에 화상캠이 연결됐고, 모니터 오른쪽에는 환자와 대화를 할수 있는 화면이, 왼쪽에는 처방전을 쓰는 시스템이 있어 편리해 보였다.
부스에서도 EMR솔루션과 바로닥터를 문의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전진옥 비트컴퓨터 사장은 "원격진료를 하는 해외에서 많은 문의가 있고, 태국, 몽골,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에 공급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의료 IT와 융합된 디지털헬스케어를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말했다. 전 사장은 "이번 키메스에서는 고객 환경에 특화된 맞춤 솔루션을 많이 알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전시회에 참가한 기업들은 주력으로 판매하는 제품과 신제품을 소개하기 바빴다. 아직 상용화되지 않았지만 공식으로 론칭을 준비하는 제품들은 미리 데모 신청을 받았다. 또 기업들은 참가자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앱 설치를 하거나 이벤트에 참여하면 상품을 지급하는 행사도 열었다.
비트컴퓨터 바로 옆 부스인 '인바디'는 일반 소비자와 기업, 관공서 관계자들로 북적였다. 특히 일반인들이 전문가용 체성분 분석기기(영양불량 평가솔루션)를 사용하거나, 어지럼증 검사를 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 기다렸다. 인바디는 악력계 측정기를 통해 악력왕 테스트를 진행하며 고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인바디 관계자는 "자신의 악력 데이터가 서버에 올라가면서 랭킹이 되니까 MZ들이 재미있어한다"고 말했다. 그는 "직원 건강과 복지 차원에서 체성분 기기 문의가 많아졌다"고 소개했다.
행사장에 다양한 의료업체들이 회사를 홍보하느라 분주했는데, AI 내시경, 초음파 기기와 고주파 리프팅 미용 의료 장비, 고령층을 위한 근골격계 재활운동 장비 등에 사람들이 많이 몰렸다. AI기반 근골격계 분석 의료기기 업체로 알려진 에버엑스에도 방문객들이 관심을 보였다. 에버엑스는 척추부터 고관절까지 24개 관절포인트를 인식해 근골격계 분석 AI모델을 개발한 스타트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에버엑스 부스에는 근골격계를 확인할 수 있는 모니터가 배치됐는데, 사람들이 화면에 비친 자신의 근골격 모습을 확인하며 흥미로워했다. 에버엑스 관계자는 "내부에 '모라뷰(자세와 가동범위를 분석하는 기기)'를 통해 근골격을 촬영하고 결과지를 바로 확인하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삼성메디슨, GE헬스케어코리아 부스에는 1,2차 병원 관계자들이 기기를 확인하기 위해 찾았다. 삼성은 이번 행사에서 분과별로 세분화된 초음파 진단기기 포트폴리오와 디지털 엑스레이 신제품을 소개했고, GE헬스케어는 새로운 초음파 장비와 영상 진단 의료기기, 모니터링 솔루션을 알렸다.
두 기업 모두 AI 기술로 진단, 치료, 모니터링 서비스가 제공되는 솔루션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미용기기 업체인 클래시스와 AI 내시경 업체인 웨이센 등은 해외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웨이센 부스는 몽골에서 내과병원을 운영하는 사람이 찾아와 '스페셜프라이스'를 문의하기도 했다. 김경남 웨이센 대표는 "고객이 몽골에 검진센터가 하나둘씩 생기고 있는데, 소화기 내시경 제품을 공급해 줄 수 있는지, 자신의 병원을 레퍼런스 삼아 스페셜프라이스로 해줄 수 있는지 물어봤다"고 말했다. 웨이센의 '웨이메드 엔도'는 소화기 내시경 장비와 연동해 사용하는 AI 의료기기로 여러 병원과 센터에 납품하고 있다.
행사장에는 고압산소케어 치료기, 키오스크 타입 심전도 측정 의료기기, 재활 피트니스 운동치료기기, AI기반 헬스케어 키오스크 등 처음 본 기기들이 즐비하게 놓여있었다. 김법민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 연구개발 사업단장은 "전시장에 다양한 의료기기들이 있지만 AI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잘 결합한 제품들이 눈에 띄고 있다"면서 "오전에 복지부 차관을 포함해 정부 부처 관계자와 보건의료연구원, 식약처 등 기관 관계자들도 많이 오셨다. 의료기기는 규제를 통과해야만 시장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에 (제품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민성·이미선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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