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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컬링 국가대표팀인 경기도청이 안방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 결정전에서 중국에 패했다.
스킵 김은지(35), 세컨드 김수지(32), 서드 김민지(26), 리드 설예은(29), 핍스 설예지(29)로 구성된 경기도청은 22일 의정부 빙상장에서 열린 2025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3·4위전에서 중국(스킵 왕루이)에 4-9로 졌다.
지난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경기도청은 이번 대회에서 홈 팬 응원을 받고 한국 컬링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13개팀이 모두 한 번씩 맞붙는 라운드 로빈으로 진행된 예선으로 10승2패로 단독 2위로 준결승에 직행했지만, 캐나다(스킵 레이철 호먼)에게 준결승에 패한 데 이어 중국과의 동메달결정전에서도 패해 입상에 실패했다. 경기도청이 이번 대회 메달을 획득했다면 한국 컬링 최초로 두 대회 연속 세계선수권대회 시상대에 서는 역사를 쓸 수 있었다. 한국 여자 컬링 사상 세계선수권대회 최고 성적은 2022년 '팀킴' 강릉시청(스킵김은정)의 은메달이다.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결승에서는 중국을 상대로 7-2로 승리했지만, 이날은 7엔드까지 4-4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다 8,9엔드에서 1점씩을 내준 뒤 10엔드에서 고비를 넘지 못하고 3점을 내주며 패했다.
비록 4위에 그쳤지만, 한국은 내년 열리는 동계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동계 올림픽 출전 쿼터는 올해와 지난해 세계선수권 성적을 합산한 성적으로 배분된다. 총 10장이 걸린 올림픽 출전권 중 한국은 개최국 이탈리아 1장을 제외한 3위에 오르며 출전을 확정했다. 이로써 한국 여자컬링은 2014 소치부터 4연속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