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왼쪽)과 카타르의 무타즈 에사 바르심(가운데). AP뉴시스
우상혁(용인시청)이 높이뛰기의 전설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이 주최하는 대회에 초청을 받았다.
우상혁은 2025 난징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뒤 귀국한 22일 "5월에 바르심과 만난다. 대회에 출전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기분 좋게 응했다"고 밝혔다. 바르심은 우상혁에게 ‘왓 그래비티 챌린지’(What Gravity Challenge) 일정을 알린 후 "꼭 출전해달라"고 부탁했고, 우상혁은 수락했다.
바르심은 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고, 세계선수권 3연패도 달성한 높이뛰기의 전설이다. 바르심은 ‘중력이 뭐야’라는 뜻의 ‘What Gravity’를 모자에 새기고 주요 대회에 출전했다. 바르심은 카타르육상연맹과 남자 높이뛰기 단일 종목 국제대회를 기획하며, 대회 이름도 ‘왓 그래비티 챌린지’로 정했다. 세계육상연맹은 이 대회를 ‘콘티넨털투어 실버 등급’으로 인정했다.
바르심은 지난해 5월 카타르 도하 카타라 원형극장 첫 대회를 개최했다. 당시 바르심은 "남자 높이뛰기 세계 상위 12명이 출전하는 대회를 만들겠다"고 공언했고, 우상혁도 바르심의 초청에 응했다. 지난해엔 우상혁이 바르심과 접전을 펼치며 2m31을 넘었다. 다만 성공 시기에서 앞선 바르심이 우승, 우상혁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2차 대회엔 변화가 생긴다. 오는 5월 9일 카타르 도하에서 첫 경기를 치르고, 8월 9일과 10일에 독일 하일브론에서 두 번째 경기를 진행한다. 출전 선수 구성도 ‘남자 12명’에서 ‘남자 8명과 여자 8명’으로 바꿨다. 독일에서 남자부, 여자부 경기가 열리는 건 확정됐다. 도하에서는 남자부 경기만 치를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