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커 칼슨 인터뷰…"트럼프, 얘기 듣고 감동"
"1~2주 안에 휴전 달성 가능…우크라 대선 열릴 것"
[워싱턴=AP/뉴시스]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백악관 중동특사가 지난 6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앞에서 기자회견 하고 있다. 2025.03.22.
[서울=뉴시스] 김난영 신정원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총기 피격 당시 쾌유를 기도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폴리티코, 키이우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는 21일(현지 시간) 보수 논객 터커 칼슨과의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중동과 유럽 평화 협상에 관여하는 위트코프 특사는 트럼프 대통령과 40년 지기로, 모스크바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을 두 번이나 직접 만났다. 마지막 면담은 지난 13일이다.
위트코프 특사는 13일 면담 내용을 인터뷰에서 거론하며 "그(푸틴)는 (트럼프) 대통령이 총에 맞았을 때 교회에 가서 사제를 만나 기도했다고 말했다"라고 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그(트럼프)와 우정을 쌓았고 친구를 위해 기도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면담 이후 위트코프 특사는 이 이야기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해 7월 펜실베이니아 유세 중 총알에 오른쪽 귀를 스쳐 맞았다. 크렘린은 그 배후로 트럼프 대통령 정적들을 지목했었다.
위트코프 특사는 면담 내용을 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분명히 감동했다"라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신이 의뢰한 초상화도 선물했다.
한편 위트코프 특사는 이날 인터뷰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에 관해 "1~2주 안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했다. 현재 세부 사항 진척을 위해 노력 중이라는 설명이다.
완전한 휴전을 달성하려면 2000㎞에 달하는 양국 전선이 중요하다고도 했다. 현재 각 전선마다 여건이 크게 다르다는 점도 지적했다.
분쟁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이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크름반도와 전쟁 이후 점령한 4개 지역이라고도 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해당 지역 주민이 러시아말을 한다고 말했다.
위트코프 특사는 "이들 지역 주민 다수가 러시아의 통치를 받고 싶어 한다는 점을 시사하는 국민투표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국제사회는 이들 지역이 러시아 쪽에 넘어간 채 휴전하는 상황을 경계한다.
위트코프 특사는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은 향후 평화 협상에서 선택지에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에도 이런 정서가 공유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 러시아가 문제 삼아 온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적격성과 관련, 우크라이나에서 선거가 열릴 것이라며 "그들(우크라)도 이에 동의했다"라고 주장했다.
이 밖에 러시아에 유럽 국가를 침공할 의향이 없다는 주장 등이 이날 인터뷰에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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