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경남 산청군 신천면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도로 인근이 불타고 있다.2025.03.22/뉴스1 강미영기남
(경남=뉴스1) 강미영 한송학 기자 =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이틀째 이어지는 가운데 경남 지역 곳곳에서 불이 나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날인 21일 오후 3시 26분쯤 산불이 발생한 산청군 시천면 일대는 높은 기온과 낮은 습도, 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곳곳에 불이 번지고 있다.
산청군은 산불이 확산하면서 시천면 전 마을과 단성면 등 주민과 등산객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산불 현장에는 초속 0.4m의 바람이 불고 있으며 기온은 21.4도, 상대습도는 18.9%를 기록하고 있다.
산림 당국은 헬기 43대 등 가용 자능한 자원을 총동원해 진화에 집중하고 있다.
산청 방향에서 넘어온 산불 화재 연기가 진주시 평거동 상공을 뒤덮고 있다. 2025.3.22/뉴스1 한송학기자
이러한 상황에서 인근 지역에도 산불이 발생하면서 당국은 장비 부족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분쯤 김해 한림면 안곡리 산 일원에서 불이 나면서 '산불 1단계'가 발령됐다.
이어 오후 2시 12분쯤 의령군 봉수면 삼가리 인근 제방에서 불이 났다. 또 오후 3시쯤 하동군 옥종면 두양리 일원에 산불이 발생했다.
산청과 하동에서 발생한 산불이 확산하면서 인근 진주시에는 연기와 잿더미가 유입되고 있다.
진주시는 재난 문자로 "산청과 하동 산불로 연기 및 잿더미 유입 중"이라며 "외출 자제 및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함양군은 "인근 시군의 대형산불로 헬기 동원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 불씨 관리와 소각 행위를 일절 금지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한편, 산림청은 22일 오후 3시 30분 기준, 경남에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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