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우 SNS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의혹을 받아온 배우 심은우(본명 박소리)가 억울함을 호소하며 “5년째 지옥 같은 시간을 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심은우는 21일 SNS에 장문의 입장문을 올려 “2021년부터 올해까지 학폭 이슈로 괴로운 시간을 견뎌왔다. 이제는 그 누명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토로했다.
심은우는 2021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로 인해 학폭 의혹에 휘말렸다. 당시 심은우는 촬영 중이던 드라마에서 자진 하차 압박을 받았고, 작성자인 A씨 측의 요구에 따라 공개 사과문을 올렸다. 그러나 이 사과문은 결과적으로 ‘가해 사실 인정’으로 받아들여졌고, 그 여파로 활동을 중단하게 됐다.
이에 대해 심은우는 “진심이 담기지 않은 사과문이었다. 드라마 제작을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며 “결과적으로는 그 선택이 돌이킬 수 없는 낙인이 됐다”고 말했다.
심은우는 당시 중학교 담임교사 3명에게 연락해 사실 확인을 시도했다. 심은우는 “세 분의 담임 선생님 모두 ‘A씨가 주장하는 것처럼 전학 갈 정도의 학교 폭력이 있었다면 반드시 기억할 텐데 그런 사건과 관련한 어떤 기억도 나지 않는다’라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A씨가 언급한 사건의 실제 당사자까지 나서 “심은우는 관계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진다. 더욱이 심은우는 거짓말 탐지기 검사까지 받았고, 진술의 거짓 없음도 입증됐다고 덧붙였다. 반면 A씨는 검사에 응하지 않았다는 것.
심은우에 따르면, A씨는 끝내 만남 요청을 거절한 채, 오히려 금전적 배상 요구가 담긴 내용증명을 보내왔다. 그 안에는 ‘앞으로 SNS나 언론을 통한 억울함 호소 금지’, ‘금전적 배상’ 등의 조건이 포함되어 있다.
심은우는 “A씨의 의도가 도대체 무엇인지 알 수 없다”며 “사실관계를 밝히기 위해 다가가려 해도 모든 시도를 막고, 오히려 돈을 요구한다는 건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런데 A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던 심은우는 ‘불송치’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이에 대해 심은우는 “수사 결과는 단순히 ‘학교폭력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것이지, 학폭이 인정됐다는 의미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드라마 제작 당시 사과문 작성을 요청한 PD도 최근 심은우에게 메일을 보내 “그때 사과문이 학폭 인정으로 해석돼 미안하다”는 취지의 사과를 전한 것으로 알려진다.
심은우는 “전 국민이 아는 이름과 얼굴로 ‘학폭 가해자’로 낙인찍힌 저와 달리, A씨는 아직도 익명 뒤에 숨어 있다”며 “억울하게 모든 것을 잃었고 지금도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평생 꿈이던 배우라는 직업도 잃었고, 악플과 조롱 속에서 가슴 통증과 틱까지 겪고 있다. 제발 허위 사실 유포는 멈춰 달라. 더는 왜곡되지 않게 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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