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똑똑해진 네이버 대화형 AI '클로버X'…하이퍼클로바X신모델 탑재
사내 우선 공개한 LLM 개선판, 대화형 AI에도 적용
"프로그래밍 등 질문에 논리·단계적 사고 능력 강화"
[서울=뉴시스] 21일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달 공개한 자사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 새 버전이 최근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 '클로바X'에 탑재됐다. 사진은 코딩 관련 질문에 대한 답변 (사진=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네이버가 지난달 공개한 자사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 새 버전을 최근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 '클로바X'에 탑재했다. 일반 이용자도 클로바X에서 수학 문제 풀이, 이미지 속 차트·도표 요약 등 부문에서 한층 고도화된 능력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
22일 네이버에 따르면 최근 클로바X에 하이퍼클로바X 새 버전이 적용됐다.
모델 새 버전은 지난달 개선한 모델로 기존 대비 약 40% 수준의 파라미터 수를 구성했으면서도 운영 비용이 50% 이상 개선된 게 특징이다. 효율적으로 모델을 운영하면서도 더 강력한 성능을 갖췄다는 게 네이버 설명이다.
네이버는 모델 공개 당시 주요 학습 데이터인 한국어, 영어, 코딩·수학에 대해 19개 벤치마크로 종합적인 성능을 비교한 결과 모든 분야의 평균 점수가 기존 모델을 앞질렀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대표적인 벤치마크인 'MMLU'에서도 정답률 79.6%를 기록해 유사한 규모의 해외 빅테크 AI 모델에 필적하는 언어 이해 능력을 보였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존 모델의 시각적 질의응답, 차트·도표 이해 등 역량을 글로벌 최고 수준 모델의 성능까지 끌어올리는 등 멀티모달 능력도 고도화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이 모델을 사내에 우선 공개한 후 사용자, 판매자, 창작자, 비즈니스 파트너 등을 위한 다양한 AI 서비스 개발에도 착수했다. 이후 클로바X에도 적용하면서 일반 이용자도 한 단계 진화한 클로바X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네이버는 "프로그래밍 코드를 분석하고 결과를 예측해 더 효율적인 개선 방향을 제안할 수 있다. 수학 문제 풀이와 같이 논리적 사고력이 필요할 때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클로바X가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수학 영역 공통 과목(홀수형) 9번 문제에 제시한 답변 (사진=네이버 클로바X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기자가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수학 영역 공통 과목(홀수형) 9번 문제 이미지를 제시하자 클로바X는 논리적으로 문제 풀이를 제시하며 정답을 제공했다. 기존에도 수학 문제 등을 담은 이미지를 제시하면 클로바X가 문제를 해결해 답변을 제공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번 업데이트에 대해 "논리적·단계적 사고 능력이 강화돼 답변 정확도도 향상된 게 핵심"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지난해 발표한 '온 서비스 AI' 전략에 따라 저비용·고성능의 하이퍼클로바X 모델을 자사 서비스에 확대 적용한다. 다음 달 중에는 기업간거래(B2B) 서비스인 AI 개발 플랫폼 '클로바 스튜디오'에 하이퍼클로바X 새 모델을 탑재할 예정이다.
또 네이버는 현재 계획 수립, 추론 능력을 고도화해 사용자가 요청한 작업을 체계·종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자연스러운 음성 대화가 가능한 하이퍼클로바X 모델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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