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연예뒤통령 이진호’ 캡처
배우 고(故) 김새론이 죽기 전 결혼과 임신, 낙태를 했다는 사실이 본인의 음성을 통해 알려진 가운데, 해당 전화통화 녹취에 등장하는 매니저가 녹취 공개여부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밝혀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녹취 속 매니저로 자신을 주장한 A씨는 21일 스타뉴스에 “이진호에 녹취 파일을 준 적이 없다”면서 “영상도 나와 동의 없이 유튜브에 올린 것”이라고 밝혔다.
A씨는 고 김새론이 김수현과 함께 있던 골드메달리스트와 계약이 만료된 후, 복귀를 준비하며 새로 계약한 매니저로 알려져있다. 앞서 이진호는 지난 19일 A씨와 고인의 통화내용이 담긴 녹취 파일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이진호는 해당 녹취파일이 고 김새론이 SNS에 ‘marry’ 라는 글과 한 남성과 찍은 화보 사진을 올리고 논란이 된 직후인 지난해 8일이라고 주장했다. 녹취 속에서 김새론은 논란의 사진은 자신이 아닌 자신의 SNS계정을 관리 중인 남자친구가 올린 것이며, 자신이 뉴욕에서 남자친구와 결혼을 했고, 임신과 낙태를 했다고 말했다.
A씨는 이 매체에 해당 사건에 대해 의미심장한 발언도 남겼다. 그는 “원래 이진호와 권영찬의 싸움이었고, 거기에 ‘가로세로연구소’가 가세해서 자기들끼리 싸우고 있었는데, 주변이 다 휘말리고 있다”면서 “새론이 부모님들도 그들에게 이용당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튜버 김세의와 이진호. 각 유튜브 캡처
그는 자신이 녹취 파일을 이진호에게 제공했다는 의심을 받고 대중으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현행법상 대화 당사자 동의 없이 제 3자가 녹음 파일을 공개하는 경우, 통신비밀보호법을 근거로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한편, 고 김새론 유족측과 유튜버 이진호, 그리고 전 연인이었던 배우 김수현은 고소전에 돌입했다. 고 김새론의 유족 측은 이진호를, 이진호는 고 김새론의 이모를 허위사실유포로 인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상태다. 또 배우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측은 김 씨의 사생활 사진을 방송에 공개한 가로세로연구소 운영자와 김새론 씨의 유족 등을 성폭력 범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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