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IOC 명예위원 추대커스티 코번트리 신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20일 그리스 코스타 나바리노에서 열린 제144차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코스타 나바리노=AP 뉴시스
커스티 코번트리(41) 짐바브웨 체육부 장관이 세계 스포츠계 대통령이라 불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새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최초의 아프리카 출신∙여성 IOC 위원장이다.
코번트리는 20일(현지시간) 그리스 코스타 나바리노에서 열린 제144차 IOC 총회에서 제10대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8년이며 한 차례 4년 연장할 수 있다.
선거는 예상 외로 싱겁게 끝났다. 그는 1차 투표에서 전체 97표 가운데 당선에 필요한 과반인 49표를 얻었다. 이로써 코번트리는 IOC 역사상 최초의 여성 위원장이자 첫 아프리카 출신 수장이 됐다. 코번트리는 6월 23일 ‘올림픽 데이’에 현 위원장인 토마스 바흐 뒤를 이어 취임할 예정이다.
코번트리는 2004 아테네 올림픽 수영 여자 배영 200m와 2008 베이징 올림픽 같은 종목 금메달을 딴 올림픽 챔피언 출신이다. 그가 목에 건 올림픽 메달만 7개(금 2 은 4 동 1)다. 2012 런던 올림픽 기간에 IOC 선수 위원으로 당선 된 뒤 2023년에는 IOC 집행위원에 올랐다. 코번트리는 IOC 위원장 선출 직후 총회 연설에서 "큰 자부심을 가지고 조직을 이끌 것이며, IOC의 핵심 가치를 중심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번트리가 IOC 위원장으로서 맞게 될 첫 올림픽 대회는 2026년 2월 열릴 예정인 이탈리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다. 또 한국 전북이 도전장을 낸 2036 하계올림픽 개최지 선정도 코번트리 위원장 당선인이 주도하는 IOC 총회에서 결정된다.
한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프란체스코 리치 비티 전 하계올림픽종목연합 회장과 함께 IOC 명예위원으로 추대됐다. 현재 IOC 윤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반 전 사무총장은 해당 임기가 끝나는 6월 24일부터 IOC 명예위원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