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스틸 영상자료원 제공
한국영상자료원(원장 김홍준, 이하 ‘영상자료원’)이 전주국제영화제(공동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와 공동 주최로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안시네마 섹션 미니 특별전 ‘배창호 특별전: 대중성과 실험성 사이에서’를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한국영화사의 선구자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한 배창호 감독의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작품들을 통해 대중성과 실험성 사이를 고뇌하며 작품 활동을 해온 감독의 삶, 영화 철학, 내면 세계 등을 조명한다.
특별전에서는 총 4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그중 다큐멘터리 1편과 배창호 감독의 대표작 3편이 포함된다. 다큐멘터리 〈배창호의 클로즈 업(2025)은 관동대 교수이기도 한 박장춘 감독과 배창호 감독이 감독 본인의 삶을 비롯해 작품 세계와 철학 등을 조명한 작품으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된다.
또,〈그해 겨울은 따뜻했네〉(1984), 〈꿈〉(1990), 〈황진이〉(1986)도 만나볼 수 있다.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는 박완서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한국전쟁에서 살아남은 두 자매의 애절한 이야기를 그린다.
특히,〈그해 겨울은 따뜻했네〉의 디지털화 작업은 1989년 영상자료원이 수집한 12롤의 35mm 원본 네거티브 필름을 기반으로 진행했으며, 영상자료원이 직접 4K 디지털화했다.
<꿈>은 배우 안성기와 황신혜가 출연한 작품으로, 실험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배창호 감독의 대표작 중 하나다. <황진이>는 감독이 작가주의적 연출을 본격적으로 시도한 작품으로, 극단적으로 적은 컷 수와 느린 전개를 통한 실험성이 돋보인다.
배창호 감독은 이번 특별전에서 상영작 4편과 관련하여 초청 게스트와 함께하는 GV를 통해 관객들과 직접 소통할 예정이다. 관련 프로그램 일정과 게스트 정보는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는 4월 30일부터 5월 9일까지 전주 영화의거리 및 전주시 일대에서 개최된다. 영상자료원은 앞으로도 한국영화사의 주요 작품들을 디지털화하여 보존하고, 다양한 영화제 및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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