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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3번기 제1국 <흑 6집반 공제ㆍ각 3시간>
◌ 변상일 九단 ● 커제 九단
<제8보> (111~117)=결승 대국장이 마련된 곳은 서울 왕십리 한국기원. 나란히 세워진 쌍둥이 빌딩의 하나를 오랫동안 사용해 왔던 한국기원이 나머지 한 채를 작년 말 사들여 ‘신관’으로 이름 붙였다. LG배는 신관에서의 첫 대회.
백이 살려 나오는 모양새가 아닌 듯하면서도 의외로 만만치 않다. 113은 흑의 최장고수. 커제가 23분 썼다. 당황하고 있다는 방증. 타협 대신 강공 기조를 유지한 이 수로 백을 억지로 봉쇄하려는 것은 참고 1도가 보여주듯 안 된다. 참고 2도 1은 가장 무난한 수. 12까지 백도 한숨 돌린다.
6분 사용한 117 역시 어려운 장면이다. 이번에도 커제는 강공과 타협의 갈림길에서 강공을 택했다. 하지만 승률은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 보통은 참고 3도 1에 끊는 수. 이하는 서로 타협한 하나의 예상도인데 이제부터의 바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