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번트리/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코번트리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새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코번트리는 20일(현지시간) 그리스 코스타 나바리노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 제10대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코번트리는 오는 6월 IOC 위원장으로 부임할 예정이며 임기는 8년이다. 또한 임기를 한 차례 4년 연장할 수 있어 최장 12년 동안 IOC 위원장을 맡을 수 있다. 코번트리는 역사상 최초로 여성 IOC 위원장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또한 짐바브웨 출신인 코번트리는 아프리카 대륙 출신으로는 최초로 IOC 위원장에 선출됐다.
코번트리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수영 여자 배영 200m 금메달을 차지했다. 코번트리는 2개의 금메달과 함께 올림픽에서 7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이후 2012년 IOC 선수 위원으로 당선됐고 2023년에는 IOC 집행위원을 맡기도 했다.
IOC 위원장 선거에는 7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코번트리와 함께 서배스천 코 세계육상연맹 회장, 사마란치 주니어 IOC 부위원장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점쳐졌다.
IOC 위원장 선거는 예상과 달리 코번트리의 압승으로 끝났다. 코번트리는 유효 투표 97표 중 49표를 얻었다. 28표를 얻은 2위 사마란치 주니어에 크게 앞섰다. 코번트리는 1차 투표에서 과반수 이상의 표를 획득했고 당초 5차 투표 이상이 진행될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1차 투표에서 새로운 IOC 위원장 선출이 결정됐다.
코번트리는 "짐바브웨에서 처음 수영을 시작한 어린 소녀는 이 순간을 꿈에서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최초의 여성 IOC 위원장이가 아프리카 출신 최초의 여성 위원장이라는 사실이 매우 자랑스럽다"는 당선 소감을 전했다.
코번트리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선호했던 후보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는 '코번트리는 여성 스포츠를 보호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트랜스젠더 여성이 여성 올림픽 종목에서 경쟁하는 것을 전면적으로 금지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