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센은 감사보고서에서 '적정' 의견을 받음에 따라 오는 21일자로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투자주의환기종목에서 해제된다고 20일 밝혔다. 소속부도 '중견기업부'로 바뀌었다.
지난해 아이티센은 외부감사인으로부터 내부회계관리제도 비적정 의견을 받아 투자주의환기종목으로 지정된 바 있다. 회사는 지난 1년 동안 시장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공들여왔고, 이번 감사보고서에서 해당 사유가 해소됨으로써 내부회계관리제도 개선이 성공적으로 이뤄졌음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투자주의환기종목 탈피에 힘입어 아이티센은 그룹의 기업가치 제고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역대 최대 실적을 냈던 지난해의 성장세를 이어나가는 한편,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도 더욱 힘쓸 예정이다.
아이티센그룹은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급변하는 IT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나가고 있다. 웹3.0 시대를 맞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토큰증권(STO) 등 실물연계자산(RWA) 사업을 펼치면서 해외 유명 거래소들과도 전략적으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디지털자산거래 분야 선도기업을 목표로 분주한 행보를 보인다.
그동안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며 축적해온 IT서비스 기술 역량이 이를 뒷받침한다. 주요 계열사인 아이티센엔텍과 콤텍시스템은 각각 공공 IT서비스 시장 선도기업, AI·클라우드 전문 사업자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전산장애로 코스피(KOSPI) 전 종목의 주식매매거래가 일시 정지되는 사태가 발생했을 때도 콤텍시스템이 운영을 맡았던 대체거래소(ATS)는 별다른 문제없이 운영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기술 역량을 토대로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BDAN)를 비롯해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 등을 안정적으로 구축·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한다.
또 다른 계열사인 시큐센은 양자컴퓨팅 시대를 대비해 지속적인 투자로 양자내성 기술을 확보하고 해당 기술이 적용된 솔루션들을 출시하는 등 양자암호 보안기업으로 나아가고 있다. 국내 1위 금 사업자인 한국금거래소도 국제 금 시세 및 수요 증가로 인해 올해 실적에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이밖에도 아이티센은 팁스(TIPS) 운영사로서 스타트업·벤처 투자·육성에도 나서고 있다.
아이티센 관계자는 "핵심 역량 강화와 신성장 사업 발굴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주주 및 투자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해나갈 계획"이라며 "계열사들의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고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IT서비스 전문그룹으로 도약해나갈 것"이라 말했다.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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