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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ve CF 타이틀매치 경력자 김태균(왼쪽)이 우승상금 50만 달러 2025 PFL 월드 토너먼트 페더급 준준결승에서 국제종합격투기연맹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리스트 네이선 켈리와 대결한다. 사진=MMAX Investment Partners, Inc. 제공 |
국내 종합격투기(MMA) 페더급(66㎏) 강자 김태균이 2000만 달러(약 292억원) 이상의 총상금이 걸린 미국 프로페셔널 파이터스 리그(PFL) 8체급 월드 토너먼트에 출전하는 64명 중 하나로 첫 경기를 치르는 각오를 다졌다.
PFL은 내달 4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유니버설 스튜디오서 2025 PFL 월드 토너먼트 웰터급(77㎏) 및 페더급 준준결승(5분·3라운드)을 개최한다. 페더급 참가자인 김태균은 아일랜드 파이터 네이선 켈리와 맞붙는다. 그가 경쟁하는 페더급 토너먼트 8강전은 ESPN2, ESPN 데포르테스(스페인어 채널), ESPN+를 통해 미국에 생중계된다.
MMA 랭킹 시스템 ‘파이트 매트릭스’에 따르면, 세계랭킹 선수 245명 이상을 보유하고, 이들의 평균 세계랭킹이 145위 안에 드는 단체는 UFC와 PFL 둘뿐이다. PFL은 ▲헤비급(120㎏) ▲라이트헤비급(93㎏) ▲미들급(84㎏) ▲웰터급 ▲라이트급(70㎏) ▲페더급 ▲밴텀급(61㎏) ▲여자 플라이급(57㎏) 8강 월드 토너먼트를 오는 8월까지 진행한다. 우승상금은 50만달러(약 7억원)씩 모두 400만 달러(약 58억원)에 달한다. 나머지 1600만 달러(약 233억원) 이상을 어떤 기준으로 2025 PFL 월드 토너먼트 64명에게 배분할지는 추후 발표 예정이다.
김태균은 “이렇게 큰 대회에 참가하게 되어 기분이 아주 좋다. 준준결승에 모든 걸 걸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싸우겠다”며 밝혔다. MMA 10년 차 파이터 김태균은 아마추어 포함 14차례 공식 경기를 치르면서 3차례 KO승 및 서브미션으로 5번 이긴 타격과 그래플링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KO를 당하거나 초크나 관절 기술에 걸려 항복한 적이 없을 정도로 수비 역량도 탁월하다.
3년 전 Brave CF(브레이브)서 기록한 페더급 챔피언 결정전(1-2 판정패)가 김태균의 프로 무대 유일한 패배다. 바레인의 MMA 단체 브레이브는 파이트 매트릭스 세계랭킹 58명이 활약하는 아시아 5위 및 글로벌 12위 규모의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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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종합격투기연맹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리스트 네이선 켈리와 Brave CF 타이틀매치 경력자 김태균은 2025 PFL 월드 토너먼트 웰터급 및 페더급 준준결승 Early Card 제3경기로 겨룬다. ESPN+ 등을 통해 미국에 생중계된다. 사진=MMAX Investment Partners, Inc. 제공 |
김태균은 지난해 1월 UFC 출신 칼스 존 데토마스를 1라운드 펀치 TKO로 압도하여 빅리그 진출 자격을 증명했다. 앞서 2022년엔 훗날 PFL 선수가 되는 후세인 카디마고마예프에게도 3라운드 펀치 TKO승을 거둔 바 있다. 유럽 최대 단체 ACB(러시아)에서 뛰었던 아르투로 차베스 측 세컨드가 5년 전 경기 도중 2라운드 종료 후 기권을 선언하며 패배를 인정한 것 또한 김태균의 강함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번 상대 켈리는 2022년부터 PFL 및 벨라토르에서 7승1패를 기록했다. PFL은 2023년 11월 벨라토르를 인수했다. 두 대회에서 KO/TKO 1승 무패 및 서브미션 4승1패를 마크했다. 2016년 제3회 국제종합격투기연맹(IMMAF) 세계선수권대회 페더급 은메달리스트 출신이다. 또한 2017년 아일랜드 케이지 레거시 및 2021년 북아일랜드 클랜 워스 등 두 단체서 페더급 챔피언을 지냈다.
이를 두고 김태균은 켈리를 향해 “아주 터프하고 적극적인 파이팅 스타일이 느껴진다. 쉽게 생각하거나 방심할 수 없는 상대”라고 평가했다. 김태균 옆엔 든든한 조력자들이 함께한다. 블랙컴뱃 오피셜짐의 최효준 감독과 블랙컴뱃 전 플라이급 챔피언 김성웅이 세컨드로 PFL 데뷔전을 돕는다.
국내 MMA 단체 블랙컴뱃은 파이트 매트릭스 세계랭킹 30명이 뛰는 아시아 10위 및 글로벌 28위 규모를 지녔다. 김태균은 “최 감독과 세컨드 김성웅과 함께 작전, 카디오, 훈련 등 완벽하게 준비하고 있다. 미국 도착 후에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지도자와 동료를 향한 두터운 신뢰와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