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거래량·거래금액 증가 폭은 커…"안전자산으로 인식"
2020-2025년 월별 전국 부동산 매매 거래 금액 [부동산플래닛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 1월 아파트, 공장, 상업·업무용 빌딩 등 전체 부동산 시장 거래금액이 2년 만에 최저치로 감소한 가운데 유일하게 아파트 거래 금액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공장, 상가, 사무실, 토지, 상업·업무용 빌딩, 아파트 등 전체 9개 유형의 부동산 거래금액은 20조7천584억원으로 전월 대비 26.5% 감소했다고 20일 밝혔다.
거래량은 6만3천656건으로 20.2%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거래량은 22.3%, 거래 금액은 9.9% 각각 하락했다.
거래량과 거래 금액 모두 2023년 1월 5만9천469건, 16조3천147억원 이후 2년 만에 최저치다.
유형별 거래량을 보면 집합 공장·창고가 전월 대비 46.9% 줄어들며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이어 상가·사무실(-43.7%), 오피스텔(-36.7%), 일반 공장·창고(-30.8%), 토지(-28.2%), 상업·업무용 빌딩(-24.4%), 단독·다가구(-22.7%), 연립·다세대(-21.8%), 아파트(-2.5%) 순으로 감소했다.
거래 금액 기준으로는 일반 공장·창고(- 66.1%) 가장 크게 하락했다.
집합 공장·창고 등(-52.0%), 상업·업무용빌딩(-50.4%), 상가·사무실(-49.0%), 토지(-45.7%), 오피스텔(-41.1%), 단독·다가구(-27.9%), 연립·다세대(-20.3%)는 뒤를 이었다.
유일하게 아파트 거래 금액(11조7천491억원)만 전월 대비 1.4% 증가했다.
지역별로 서울(3조9천811억원)이 10.0% 상승해 오름폭이 가장 컸다.
광주(3천70억원) 5.6%, 인천(5천394억원) 3.6%, 경기 3조2천190억원) 2.3% 등은 뒤를 이었다.
제주도는 거래 금액이 가장 크게 줄어 전월보다 21.3% 감소한 45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대전(-18.6%)이 2천487억원, 충북(-11.6%)이 2천441억원 등으로 조사됐다.
거래량에서도 서울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서울은 전월 대비 5.2% 늘어난 총 3천162건의 거래가 성사됐다.
다음으로는 광주(1천29건) 4.3%, 세종(264건) 3.9%, 인천(1천421건) 3.5%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제주(166건)로, 전월보다 18.1% 감소했다.
부동산 플래닛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 변화, 긴 설 연휴와 탄핵 정국으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이 시장 전반을 위축시키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는 안전 자산으로 인식되며 지역 간, 부동산 유형 간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0-2025년 월별 전국 부동산 매매 거래량] [부동산플래닛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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