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2W, 페스카로 등 코스닥 입성 기대…인재 채용·글로벌 확장에 자금 투입
AI시대 맞아 보안은 여전히 관심집중…다만 상장 이후 실적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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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올들어 신규 공모주에 대한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정보보호 업계에서도 올해 기업공개(IPO)에 도전장을 던지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보안 기업 에스투더블유(S2W)와 자동차 사이버보안 전문기업 페스카로가 올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양사는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개발 인력을 보강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설 방침이다.
다만, S2W와 페스카로가 상장 후 실적과 성장 가능성을 얼마나 입증할 수 있을 지가 향후 관건이 될 전망이다.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보안 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더 높아졌지만 지난해 AI, 클라우드 같은 테마를 중심으로 주목받아 상장한 보안기업들의 실제 실적이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S2W는 올해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2018년 9월에 설립된 S2W는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해 사이버 보안과 정보 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쉽게 말해 인터넷과 다크웹 등에서 수집한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해킹, 금융범죄, 사이버 위협 등을 탐지하고 대응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다. 이 기술을 활용해 정부, 기업, 수사기관 등에 보안 솔루션과 데이터를 제공하며, 특히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과 협력해 글로벌 보안에도 기여하고 있다.
주요 기술로는 산업용 생성형 AI 플랫폼 'SAIP(S2W AI Platform)', 공공·정부 기관용 사이버 보안 빅데이터 플랫폼 '자비스', 기업 인텔리전스 플랫폼 '퀘이사' 등이 있으며, 멀티 도메인 교차 분석 기술을 활용해 기업과 정부 기관이 데이터 기반으로 최적의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멀티도메인 데이터 교차분석 기술은 여러 도메인에서 데이터를 수집해 중요 정보를 추출하고 연관성을 분석함으로써 가치 있는 정보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앞선 기술성 평가에서 경쟁력을 인정 받았다.
창업 이듬해인 2019년부터 2023년까지 S2W 매출액의 연평균 성장률(CAGR)은 89% 이상이다. 회사 측은 지난해 매출 역시 전년 대비 대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S2W 관계자는 "상장 후 자금 조달을 통해 인재 채용과 해외 지사 설립을 추진한다"면서 "글로벌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페스카로는 지난달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평가를 통과해 상장 예비 심사 청구 자격을 획득했다.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공동 주관사인 한화투자증권과 함께 하반기에 기업공개(IPO) 및 상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2016년에 설립된 페스카로는 자동차 전자제어시스템 개발자와 화이트해커로 구성된 '자동차를 해킹으로부터 보호하는 보안 전문 기업'이다. 자율주행, 스마트카 등 미래 자동차를 위협하는 사이버 공격을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보호해 운전자와 탑승자·보행자의 모두의 안전을 도모하는 것이 목표다.
페스카로는 유럽과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의 자동차 사이버보안 법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 원스톱 솔루션은 사이버보안 인증 컨설팅, 위협 분석 및 위험 평가(TARA), 보안 솔루션, 보안 테스트 등을 통합 제공한다.
올해 중순에는 이 솔루션을 디지털 플랫폼 형태로 전환한 'CSMS 포털'을 출시할 예정이다. CSMS 포털은 자동차 사이버보안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데브섹옵스(DevSecOps) 방식을 적용해 업무를 일원화하고 자동화하는 기능이 특징이다.
페스카로 관계자는 "투자금은 전략적 인수합병(M&A) 및 인재 채용, 글로벌 시장 진출 (중국 법인 설립 완료, 중국·미국·유럽 등에서 개최되는 기술 콘퍼런스 참가, 글로벌 기업 및 해외 현지 기업과 파트너십 체결 등)과 신규 기술 및 제품 개발에 활용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앤앤에스피는 내년 4분기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위해 현재 예비 기술평가를 진행 중이다.
앤앤에스피는 발전소나 공장 같은 산업 시설에서 운영기술(OT) 보안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이 회사는 폐쇄망을 운영하는 주요 시설이 IT망과 OT망을 안전하게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보유한 기술로는 물리적 일방향 망연계 솔루션, 소프트웨어(SW) 공급망 보안 솔루션, 크로스 도메인 솔루션(CDS) 등이 있다.
앤앤에스피는 지난해 9월 지니언스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으며 동시에 '제로트러스트 아키텍처(ZTA)와 클라우드 기술 기반 IT와 OT 보안 사업'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보안 업계에서는 IPO 성공 여부가 지난해에는 이슈 중심으로 결정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실적이 더욱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단순히 보안, AI, 클라우드 이런 테마중심으로 주목을 받아 상장까지 골인할 수 있었던 분위기라면 이제 '실적' 중심으로 시선이 옮겨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기업에는 기관들이 많이 투자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면서 "하지만 기관 투자가 유입돼야 기업이 더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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