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SBS 골>
[김상화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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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골 때리는 그녀들' |
ⓒ SBS |
'골때녀' FC 액셔니스타가 FC개벤져스를 꺾고 G리그 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19일 방영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아래 <골때녀>) G리그 A그룹 액셔니스타 대 개벤져스의 경기에서 액셔니스타는 전반에만 4골을 몰아 넣는 압도적 공격력으로 개벤져스에 4대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A그룹 팀 중 국대패밀리(3승, 골득실 +7), 액셔니스타(3승, 골득실 +5), 불나비(2승 2패) 등 3팀이 6강에 진출했고 개벤져스(1승 3패), 탑걸(4패)는 이른바 '멸망전'으로 불리는 방출 토너먼트로 밀려나게 됐다.
이제 남은 경기는 나란히 3연승을 기록중인 국대패밀리 대 액셔니스타의 '미리 보는 결승전'이다. 여기서 승리하는 팀은 6강을 넘어 4강 직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음주 26일 방영 예정인 두 팀의 맞대결은 이번 G리그 예선전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벤·정예원·쉐리·우희준... B그룹 신입 멤버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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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골 때리는 그녀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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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선 다음달부터 리그 돌입을 앞둔 B그룹 팀에 새롭게 참여하는 신참 선수들을 소개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들은 서문탁·신유미(이상 발라드림), 김희정(원더우먼), 일주어터(스밍파) 등 하차 선수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합류한 멤버들이다.
발라드 OST의 명인 벤(발라드림)을 비롯해 카바디 국가대표 출신이자 미스코리아와 특전사 장교 전역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지닌 우희준(원더우먼), 유튜버 쉐리(스밍파), 싱어송라이터 정예원(발라드림) 등이 <골때녀> 선배들에게 과감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아직 모든 것이 익숙치 않은 신예들을 위해 <골때녀> 선수 은퇴 후 선수협회장으로 선임된 개그우먼 조혜련이 간략히 면담을 진행했다. 이와 더불어 팀 이적 2호 선수가 발생했음을 깜짝 고지해 궁금증을 키웠다. 기존 팀에서 구척장신으로 자리를 옮기는 인물로 인해 B그룹에서도 상당한 전력 변수가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액셔니스타, 기대 이상의 공격력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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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골 때리는 그녀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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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진행된 액셔니스타 대 개벤져스의 경기는 어느 정도 예상된 흐름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압도적인 공격력을 과시한 액셔니스타는 이제 다음주 방영될 국대패밀리와의 1위 싸움까지 예측 불허의 승부로 만들어 놓았다. 액셔니스타 이근호 감독은 태미를 센터백에 두고 박지안을 최전방 공격수로 배치하는 변화를 통해 확실하게 다득점 경기를 만들겠다는 작전을 구사했다.
그동안 후방 수비를 중심으로 기습적인 공격에 나선 박지안에게 마음껏 상대 진영에서 뛰어 놀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이 감독의 전술은 초반부터 연속 득점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한박자 빠른 드리블과 스피드, 체력 등을 앞세워 연배 높은 개벤져스 수비진을 단숨에 제치면서 2골을 넣는 등 벤치의 기대에 부응했다.
뒤이어 태미의 중거리 슛이 상대팀 허민의 발 맞는 자책골로 연결돼 3대0을 만든 데 이어 전반 막판 태미가 본인의 힘으로 필드플레이어 데뷔골까지 성공하는 등 액셔니스타는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으며 막강 전력을 과시했다. 반면 일찌감치 4실점을 허용한 개벤져스는 후반전 만회골을 넣기 위해 안간힘을 쏟았지만 유효 슈팅은 연달아 골대 맞고 나오는 등 불운까지 겹치면서 아쉽게 방출 토너먼트로 밀려나고 말았다.
박지안 vs. 박하얀 맞대결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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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골 때리는 그녀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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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A그룹 초미의 관심거리는 국대패밀리 대 액셔니스타 중 어느 팀이 4전 전승으로 4강에 선착 하느냐뿐만 아니라 양 팀의 신예 에이스 맞대결로 모아지고 있다. 팀 합류 후 연패에 시달리던 국대패밀리의 전력을 업그레이드 시킨 박하얀,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수로서도 발군의 실력을 과시중인 박지안 등 '양박'의 정면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핸드볼 선수 출신답게 경기 전반을 읽는 넓은 시야를 지닌 박하얀의 존재감만으로 한동안 패배의식에 빠져있던 국대패밀리가 재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이에 맞선 액셔니스타 역시 정혜인 중심의 플레이에서 탈피해 다양한 공격 옵션·안정된 수비력을 갖추면서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준비해둔 상태다.
앞선 리그전 당시만 하더라도 상대팀의 밀착 마크에 고전하는 약점을 노출하기도 했던 박지안은 이번 G리그 들어선 수비와 공격 양쪽에서 발군의 실력을 과시하며 시청자·동료 선수들을 놀라게 만들고 있다.
이날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본 김병지 월드클라쓰 감독 등 타 팀 지도자들도 칭찬을 아끼지 않을 만큼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업그레이드된 박지안의 성장은 요즘 <골때녀> 관전의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두 명의 '루키' 중 진정한 최고는 누가 될까.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김상화 칼럼니스트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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