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F "북부와 남부 사이 완충지대 조성"
[AP/뉴시스] 19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남부와 가자지구 국경에 이스라엘군 탱크가 배치돼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휴전 두 달 만에 가자지구에서 지상 작전을 재개했다. 2025.03.20.
[서울=뉴시스] 이혜원 김승민 기자 =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지상전을 재개했다. 지난 1월19일 휴전에 돌입한 지 두 달 만이다.
19일(현지 시간) CNN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가자지구 중부와 남부에 대한 표적 지상 작전을 개시했다"고 발표했다.
IDF는 "보안 구역을 확대하고 가자 북부와 남부 사이 부분적인 완충 지대를 만들었다"며 "지상 작전 일환으로 넷자림 회랑 중심부로 통제 범위를 더욱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넷자림 회랑은 가자지구를 가로지르는 요충지다. 1월 발효된 1단계 휴전 협정에 따라 이스라엘군은 이 회랑에서 철수했고, 외국 군사 계약업체들이 검문소에 배치됐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와 휴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전날 새벽 가자지구 공습을 재개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제부터 협상은 오직 전투 속에서 이뤄질 것"이라며, 협상에서 하마스를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공격을 재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 보건부에 따르면 공격으로 최소 436명이 사망하고 678명이 다쳤다. 사망자엔 어린이 183명과 여성 94명이 포함됐다.
2023년 10월 7일 전쟁 발발 이후 사상자 수가 가장 많은 공격 중 하나다.
[AP/뉴시스] 19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남부에서 바라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5.03.20.
공격으로 유엔 직원도 죽거나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AP에 따르면 19일 공습으로 유엔사업서비스기구(UNOPS) 직원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다쳤다.
호르헤 모레이라 다 실바 UNOPS 사무총장은 "폭발물은 투하 혹은 발사됐다. 사고가 아니었다"며, 이스라엘군이 유엔 건물임을 알고도 공격했다고 규탄했다.
이스라엘군은 유엔 건물 공습 사실을 부인했다.
이스라엘에서도 반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이날 예루살렘 이스라엘 의회 앞엔 수천명이 모여 네타냐후 총리의 전쟁 재개 결정을 비판했다.
비평가들은 네타냐후 총리의 이번 결정이 위태로운 연립 정부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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