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소영 기자] ‘최강야구’를 두고 JTBC와 갈등을 빚고 있는 장시원 PD가 의미심장한 짤을 남겼다.
장시원 PD는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스토리에 “오랜만에 도시어부”라는 메시지와 함께 영상 링크를 올렸다. 이는 2021년 방송된 채널A ‘도시어부3’ 영상이다. 장시원 PD는 “절대 포기하지 않아”라는 자막이 담긴 썸네일을 걸어 시선을 끌었다.
지난달 25일, JTBC 측은 공식 SNS를 통해 “‘최강야구' 새 시즌 재개에 앞서 정비기간을 갖고 새롭게 단장할 계획"이라며 "이에 따라, 3월 초 예정된 트라이아웃은 최소됨을 알려드린다"라고 공지했다. ‘최강야구’ 측은 지난달 12일까지 투수, 포수, 유격수, 3루수, 외야수 등 2025시즌 최강야구 트라이아웃에 도전할 선수들을 모집했다.
갑작스러운 일정 취소에 온라인은 술렁거렸다. 그러자 연출을 맡은 장시원 PD가 곧바로 자신의 SNS에 “안녕하세요. 최강 몬스터즈 단장 장시원 PD입니다. 현재 ‘스토브리그’는 차질 없이 진행 중이며, 3월 초로 예정된 ‘트라이아웃’ 또한 계획된 일정대로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반박 공지를 냈다.
한 프로그램, 하나의 일정을 두고 방송사와 제작사간 엇갈리는 대답을 내놓은 것. 이에 JTBC 측은 다시 한번 OESN을 통해 “프로그램이 재정비에 들어가고 트라이아웃은 취소된 게 맞다. 3개의 시즌을 해왔으니 새롭게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상황이다. 지원자 모집은 끝났지만 트라이아웃 일정은 취소됐다”라고 강조했다.
JTBC는 제작사 스튜디오 C1의 제작비 중복 및 과다 청구 의혹을 제기하며 상호 간 신뢰가 무너져 더 이상 계약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입장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스튜디오 C1과 별도로 시즌4를 준비하겠다고. ‘최강야구’ 새 시즌의 연출은 성치경 CP와 안성한 PD가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장시원 PD는 JTBC의 제작비 내역 공개 요구에 대해 "기존 양사 간 계약대로 처리하면 될 문제"라며 "이를 요구할 근거가 없다", "JTBC는 '최강야구' 시즌3 종료 직후 기다렸다는 듯이 자체제작을 추진하며 전방위적으로 C1의 촬영을 방해하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최강야구' 제작비 사용에 문제가 있다는 의심이 있다면 법적 절차를 취하면 될 일"이라며 JTBC와의 제작비 지급을 둘러싼 각종 조항들에 대해 시리즈를 이어온 지난 3년 동안 문제없이 이행돼 온 점을 반복해서 설명했다. 더불어 JTBC의 제작비 내역 공개 요구를 비롯한 '최강야구'를 둘러싼 행보에 대해 "주요 출연진과 제작진을 동요시켜 '최강야구'를 침탈하겠다는 계획의 일부"라고 주장했다.
양측의 견해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평행선을 달리며 혼란을 키우는 상황이다. 심지어 장시원 PD는 JTBC의 취소 공지에도 트라이아웃 일정을 강행했고 새 멤버 인터뷰까지 진행한 걸로 알려졌다.
“‘최강야구’는 시청자와 팬들의 것이므로, 저는 시청자와 팬들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라고 맞섰던 장시원 PD가 촬영 강행에 이어 “절대 포기하지 않아”라는 자막이 담긴 썸네일을 내걸며 거듭 의미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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