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틱톡코리아 캡처]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우리(팀) 옆에서는 엄청나게 북을 치시더군요. 새벽에도 잠을 안 자고 치시는 거 같던데…” (틱톡라이트앱 북치기 이용자 대화 중)
틱톡라이트앱이 진행하는 게임 이벤트인 ‘북치기’가 입소문을 타고 있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500만명에 가까울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다.
중국 기업발 개인정보는 물론 청소년 등 중독 논란에도 아랑곳없이 국내에서는 ‘현금 보상’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틱톡코리아는 신규 이용자 유치 및 앱 내 활동을 장려하고 있다.
북치기 관련 이미지. [틱톡코리아 제공]
18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틱톡코리아가 운영 중인 MAU가 폭풍 성장을 거듭 중이다. 지난해 3월 98만6336명에 불과했던 MAU는 올해 2일 470만6660명으로 집계됐다. 이용자가 ‘네 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용자 급증 배경에는 북치기 이벤트가 있었다. 앞선 ‘친구 초대’에 이은 북치기 이벤트는 틱톡라이트 앱을 통해 진행되는 일종의 게임이다. 손가락으로 가상의 북을 쳐 포인트를 획득하는 방식이다. 네 시간마다 새로운 라운드가 시작되고, 하루 6회 진행할 수 있다.
개인부터 팀 단위(최대 20명)이 함께 참가할 수 있고, 최대 5000회까지 북을 치는 게 가능하다. 승리 혹은 무승부 시에는 포인트를 받고, 이에 따라 팀 레벨이 상승하거나 패배 시에는 포인트 없이 레벨이 유지된다.
특히 현금 보상이 눈길을 끈다. 예를 들어 최상위 1등 팀(레벨 67 도달 시) 최대 60만원 상당의 보상이 지급된다. 레벨 56 달성 시에는 20만 포인트(20만원 상당)이 주어지는 식이다.
여기에 매일 참여 시 기본 포인트 100~500포인트, 7일 연속 참여 시 5000포인트, 팀 대결 승리 시 보너스 1000~3000포인트, 친구 초대 시 1명당 2000포인트 등을 받을 수 있다. 획득 포인트는 일정 포인트 이상 적립 시 ‘현금 전환’이 가능하다.
[유튜브 틱톡코리아 캡처]
현금 보상을 무기로 개인정보, 청소년 등 중독 논란과는 관계없이 선전하는 모양새다. 앞서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보위)는 “딥시크 이용자 정보가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로 넘어간 게 확인됐다”며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을 이유로 딥시크 신규 다운로드를 잠정 중단했다.
유럽에서는 틱톡라이트앱의 현금 보상이 ‘디지털 중독’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일었고, 결국 틱톡은 이를 중단한 바 있다. 그럼에도 국내에서는 여전치 친구 추가, 북치기 등 이벤트로 현금 보상이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틱톡코리아는 “신규 이용자를 유치 및 기존 이용자들의 앱 내 활동 장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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