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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컴백 설레” 성장세 드래곤포니, 자전적 이야기 담아 힘차게 ‘낫 아웃’ (종합)[DA:현장]

안테나 소속 밴드 드래곤포니(Dragon Pony)가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첫 컴백했다.

19일 오후 2시 서울 서울시 서대문구 예스24 원더로크홀에서는 드래곤포니의 두 번째 미니 앨범 ‘Not Out’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이날 드래곤포니는 메인 타이틀곡 ‘Not Out’과 서브 타이틀곡 ‘NEVER’ 무대를 공개하고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 임했다.

이날 고강훈은 “부담도 되고 긴장되지만 더 나아진 모습 보여드리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안태규는 “첫 ‘POP UP(팝업)’ 이후 시간이 흘러서 두 번째 앨범 ‘Not Out’으로 찾아뵙게 됐다. 아직 실감은 아직 않지만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으며 편성현은 “오늘만을 기다려왔다. 두 번째 앨범이 세상에 공개될 수 있어서 너무 기쁘고 설렌다”고 다부진 소감을 전했다.

신보에 대해 안태규는 “전작은 팝업스토어가 열린 것처럼 어떤 팀이고 어떤 음악을 해나갈 것인지 선보이는 앨범이었다. 첫 앨범부터 많은 분이 관심 가져주시고 사랑해주셔서 이번 앨범은 더 자신감을 가지고 더 미치고 달려보자는 의지를 담아서 만들었다. 우리 이야기가 많이 담겨 있다. 불안한 청춘의 시기를 지나는 사람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꿈’ ‘미래’ ‘성공과 실패’ ‘사랑과 이별’ 등을 그렸다. ‘실패해도 앞으로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담아가면서 동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청춘에게 응원을 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Not Out’(낫 아웃)은 드래곤포니가 지난해 9월 데뷔 앨범인 첫 번째 EP ‘POP UP(팝업)’ 발매 이후 약 6개월 만에 선보이는 새 앨범이다. 드래곤포니의 자전적 서사이자 불완전한 청춘의 단면을 각 트랙에 녹인 가운데 전작에 이어 이번 앨범 역시 네 멤버가 메인 프로듀서로 나서 전곡의 작사, 작곡, 편곡 작업을 진두지휘했다. 앨범명이자 타이틀곡명인 ‘Not Out’은 삼진에서도 유일하게 출루가 가능한 삼진을 뜻하는 야구 용어에서 가져왔다. 꿈을 향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현대 청춘들의 모습을 야구 용어에 빗대어 표현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를 모토로, 비록 긴 터널처럼 불안하고 막막한 현실 속에서도 굳건한 의지로 전진하다 보면 결국 꿈을 이룰 것이라는 희망과 열정의 메시지를 담았다. 편성현은 “살아가면서 지치고 힘들고 좌절할 때도 ‘아직 끝난 게 아니고 이제 시작’이라고 말해주고 싶었고 우리도 그 말을 듣고 싶었다. 우리의 깊은 감정을 더 녹여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권세혁은 “우리를 포함해 열심히 시도하고 노력하고 있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느끼는 분들에게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그 끝이 멸망이라도, 성공이든 실패든 계속 나아갈 것이라는 마음을 담았다”며 “밴드의 기본적인 요소에 충실한 곡이다. 페스티벌에서 다같이 뛰어노는 장면을 상상하면서 작업했다”고 밝혔다. ‘Not Out’은 안테나 유희열 대표가 작사에 힘을 보태 완성도를 더했다. 안태규는 수장 유희열의 조언을 언급하며 “드래곤포니의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해주셨다. ‘너희는 밴드니까 드래곤포니의 세계관과 콘셉트는 솔직한 이야기로 스스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대표님의 조언을 바탕으로 이번 앨범에는 전작에 비해 자전적인 이야기가 많이 담겼다. 우리만의 솔직한 이야기를 더 잘 담아낼 수 있도록 해주셨고 우리 또한 노력했다”고 말했다. 타이틀곡뿐 아니라 주저하던 이별을 결심하는 순간의 감정을 호소력 있는 가창과 후반부 강렬한 록 사운드로 그린 서브 타이틀곡 ‘NEVER’를 비롯해 다양한 FX 사운드로 곡을 가득 채운 빠른 비트감으로 무대를 즐기기에 제격인 ‘Waste’, 빈티지한 사운드가 특징으로 후반부 기타 솔로를 비롯한 몰아치는 연주 구간이 화려한 ‘이타심 (To. Nosy Boy)’, 무대에 올라가기 전 두근거리고 벅찬 감정을 오롯이 담고 있는 ‘On Air’ 등 정통 록 사운드를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가 결합된 총 5곡이 수록됐다.

멤버 전원 메인 프로듀서로 함께하고 있는 드래곤포니. 이들은 “각자의 데모곡을 가지고 와서 함께 작업한다. 처음에는 개개인의 색이 뚜렷해서 충돌하기도 했는데 이제는 서로의 색채를 잘 이해하고 우리의 곡으로 녹여내면서 더 나아진 곡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의견 충돌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에 대해 편성현은 “음악뿐 아니라 평소에도 가끔 다툰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친구이자 동료로서 같이 하나의 음악을 만들기 위해 같이 고민하고 때로는 같이 울면서 더욱 가까워진 것 같다. 작업 이야기도 편하게 주고받으면서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안태규는 “충돌이 있으면 강훈이가 말한 것처럼 모두의 의견을 최대한 수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곤 한다. 최선의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어 뿌듯하고 우리의 성장이 보이는 것 같아서 기쁘다”고 털어놨다. 고강훈은 “이번 타이틀곡을 작업하는 과정에서 우리 내에서도 ‘선의의 경쟁’이 있었던 것 같다. 각자 곡을 쓰고 리스트업을 해서 자체 투표를 하는 과정이 있었다. 정말 불꽃 튀는 과정이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 데뷔한 후 각종 페스티벌 무대에 오르며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드래곤포니. 특히 편성현은 데뷔 후 첫 페스티벌이었던 부산 국제 록페스티벌을 떠올리며 “처음에는 관객분들이 안 계셨는데 우리가 열심히 연주하고 락 스피릿을 보여드리니까 점점 몰리더라. 나중에는 공간이 꽉 채워졌다. 아름다운 광경이 인상적이었다”며 “그때 해외 페스티벌 관계자분들도 와주셨는데 우리 무대를 보시고 ‘멋지다. 잘 봤다’고 해주시고 해외 페스티벌 출연도 그 자리에서 결정해주셔서 기억에 남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드래곤포니는 “언젠가 페스티벌에서 헤드라이너가 될 우리의 모습을 상상하곤 한다. 언젠가 별과 달이 떠있는 밤에 헤드라이너로서 페스티벌에 설 수 있는 날을 꿈꾸며 열심히 하겠다”고 야무진 각오를 밝혔다. 서고 싶은 꿈의 페스티벌로는 글라스톤베리 페스티벌을 꼽으며 “우리가 존경하는 많은 락밴드들이 거의 다 나왔다고 볼 수 있는 무대라 우리가 그곳에 선다면 더 이상의 꿈은 없을 정도”라고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드래곤포니는 오는 5월 3일과 4일 서울과 5월 23일과 24일 타이베이에서 첫 번째 단독 공연을 개최한다. 편성현은 “청춘들이 다같이 즐기고 미친 듯이 뛰고 소리치는 화합의 장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안태규는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새 앨범의 전곡을 라이브로 들으실 수 있고 기존 발매한 곡들도 이번 공연에서만 들을 수 있는 버전으로 새롭게 편곡하고 준비하고 있다. 평소 연주하지 않았던 악기도 연주하는 새로운 모습도 보여드릴 예정”이라며 “밴드인 만큼 라이브에 자신있다. 우리 무대를 보면 우리에게 흠뻑 빠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많이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드래곤포니의 두 번째 EP ‘Not Out’은 오늘(19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 사진|스포츠동아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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