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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전영오픈 배드민턴선수권대회 정상에 복귀한 안세영이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꽃다발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STN뉴스] 김현태 기자 =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의 안세영(21·삼성생명)이 부상 속에서도 전영오픈 우승을 차지하며 전 세계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역사상 최고의 선수'라는 찬사를 받으며 귀국한 안세영은 여전히 자신감 넘치는 태도로 "아직 보여줄 게 많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그녀에게 그야말로 가시밭길이었다. 8강전에서는 천적 천위페이를, 4강에서는 일본의 야마구치를 꺾었으며, 결승에서는 세계 2위 왕즈이와의 혈투 끝에 정상에 올랐다.
대회 도중 감기에 걸리고 미끄러운 코트로 인해 양 다리에 쥐가 나는 등 최상의 컨디션이 아니었음에도, 그녀는 스스로를 다독이며 79번의 랠리 끝에 승리를 가져왔다. 안세영은 "한 번만 더 뛰어보자는 마음으로 모든 걸 쏟아부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결승 우승 후 '퀸'을 연상케 하는 세리머니는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그녀는 "영국스럽게 우아한 세리머니를 하고 싶었다"고 말하며 우승의 순간을 회상했다.
안세영은 다음 달 아시아선수권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만약 달성한다면 23세의 나이에 그랜드슬램을 이루며 또 하나의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단순한 기록보다 경기를 즐기고 싶다"며 소박하지만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STN뉴스=김현태 기자